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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20대女 영아매수사건 "선의로 데려왔다" 결론

논산 20대女 영아매수사건 "선의로 데려왔다" 결론
인터넷에서 만난 미혼모들에게 아기를 매수한 20대 여성은 동정심에 아기를 키우고 싶어 데려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이를 키우고 싶어 데려왔다"는 주장은 사실에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지만, 아이를 건네는 과정에 금품이 오가는 등 실정법을 위반해 아이를 넘긴 생모들과 함께 처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가 아기들을 데려오는 방법은 간단했습니다.

그녀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아이를 낳았는데 어째야 할지 모르겠다"는 글을 발견하면, 작성자에게 "아이를 키우고 싶다"며 쪽지를 보냈습니다.

몇 번의 연락이 오간 뒤 만날 약속을 잡았고 장소는 주로 생모가 사는 지역의 주택가 골목이나 병원 근처였습니다.

2014년 3월부터 1년 동안 부산, 구미, 대구, 대전, 인천, 평택 등 6곳에서 생모 6명을 만나 갓 태어난 아기들을 데려올 수 있었습니다.

금품 요구는 생모들이 먼저 했습니다.

아이를 넘기는 대가로 오간 돈은 40만∼150만 원으로 조사됐습니다.

돈은 병원비나 위로금 명목이었고, 현금거래나 계좌이체로 돈이 오갔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데려온 아기 가운데 3명은 A씨 자신이 직접 키웠고, 1명은 고모에게 넘겨 키우도록 했습니다.

나머지 2명은 생모나 아이를 넘긴 이에게 다시 돌려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아기 거래가 지금도 성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A씨와 고모가 키우던 아기 4명은 현재 보호기관에서 맡고 있습니다.

미혼에 형편까지 넉넉지 않은 A씨가 3명의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쉽게 납득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경찰은 그동안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단순히 "아이를 키우고 싶어서 그랬다"는 A씨의 주장이 진실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범죄심리분석 결과 어린시절 어머니를 병으로 일찍 여의어 모성애를 경험하지 못한 탓에 영아에 대한 지나친 애착이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씨는 '엄마 없는 아이'라는 놀림을 받았고, 이때의 상처가 버려진 아이에 대한 동정심과 모성애를 키웠습니다.

엄마에 대한 상실감을 아이에게 투영, 인터넷에서 미혼모에게 접근해 돈까지 주고 아기를 데려와 키우는 데까지 이르렀습니다.

경찰에 검거되기 전까지 아이들을 계속 키운 것도 "아이를 좋아해서 키우고 싶어서 데려왔다"는 그녀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 당시 아이들의 상태는 비교적 양호했고, 학대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아기를 넘긴 생모들도 경찰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경찰은 4명을 추적해 이들을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10대를 포함한 미혼모 3명과 기혼자 1명 등 4명입니다.

이들은 경제적 여건이나 타인의 시선 때문에 영아를 건넸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A씨가 부산에서 거래했다가 돌려줬다고 주장하는 아기의 소재를 파악했습니다.

생모가 아닌 제3자가 키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생모가 제3자에게 아기를 준 다음, 제3자가 A씨에게 또다시 아기를 넘긴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A씨가 아기들의 출생신고를 하도록 거짓 보증을 선 남동생과 사촌, 고모도 공정증서원본부실기재죄로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내일 A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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