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이스피싱에 속은 피해자에게 돈을 받아 공범에게 전달한 20대 대학생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범행에 가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의 한 대학에 다니는 23살 한 모 씨는 지난 3일,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하면 일주일에 5백만 원을 벌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범행을 위해 상경했습니다.
중국에서 사용하는 휴대전화 메신저를 통해 가짜 금융감독원 사원증 등 서류를 받았고, 주의 사항에 대해서도 교육받았습니다.
다음날 한 씨는 서울 송파구에서 피해자 34살 A 씨를 만났습니다.
피해자는 계좌에 든 돈이 범죄에 연루돼 국가에서 임시 보관해주겠다는 보이스피싱 사기범에 속아 돈을 전달하기 위해 나왔습니다.
4천4백만 원을 받아 공범 계좌로 송금한 한 씨는 곧바로 근처의 다른 장소로 이동해 또 다른 피해자로부터 8천만 원을 건네받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수상하게 여긴 피해자가 이를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서 잠복하던 경찰이 한 씨를 붙잡았습니다.
한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르바이트해도 생활비를 벌 수 있을 뿐 목돈을 마련하기는 어려워 범행에 가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씨가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실제로 받은 돈은 한 푼도 없었다고 경찰은 말했습니다.
경찰은 한 씨에게 범행을 지시한 보이스피싱 조직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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