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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리포트] 보톡스의 진화…'바이오 약' 제대로 쓰려면?

로봇이 통 안에 물을 넣자 회전 날개가 빙글빙글 돌아갑니다.

식중독균에서 뽑아낸 독소를 약화시켜 고르게 작은 병에 담습니다.

피부 미용 목적으로 주로 쓰이는 보톨리눔 톡신, 이른바 '보톡스' 약품을 제조하는 공정입니다.

[요르겐 프레버트/독일 멀츠 보톡스연구소장 : 세균 배양장치에서 자란 세균의 독을 정제해야 하기 때문에, 초기 생산단계부터 정밀하게 여러 조건을 통제해야 합니다. 일반 약과 전혀 다릅니다.]

생체 속에 있는 세포나 단백질 같은 것으로 만든 약을 바이오 의약품이라고 하는데, 보톡스는 대표적인 바이오 약입니다.

바이오 약은 구조를 조금만 바꿔 효과가 좋아지게 하거나 다른 질환도 치료할 수 있게 되면 모두 신약으로 인정받습니다.

1990년대 개발된 보톡스도 계속 진화해, 최근에는 단백질의 구조를 바꿔 내성이 적게 생기는 제품까지 나왔습니다.

보톡스도 일종의 단백질이라 몸 안에 항체가 생기면, 효과가 떨어지거나 맞는 주기가 짧아지기 때문입니다.

[보톡스 사용자 : 처음에는 9~10개월 정도 유지되더라고요. 그런데 점점 횟수가 늘어 1년에 두 번 정도 맞아야 하고.]

복잡한 단백질 구조로 이뤄진 기존 보톡스 물질에서 바깥쪽 단백질을 벗겨 내는 아이디어로 내성이 적은 보톡스를 만들었습니다.

[임이석/피부과 전문의 : '보톡스' 자체도 단백질이기 때문에 완전히 내성을 없애는 건 아니죠. 단 그런 항체를 생성할 수 있는 확률을 조금 낮췄다는 겁니다.]

보톡스를 비롯한 바이오 의약품은 독성은 적고 효과는 더 뛰어나지만, 잘못 쓰면 부작용이나 내성이 생길 수 있는 의약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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