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58)을 체포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영화배우 숀 펜의 인터뷰가 마약왕을 탈옥 6개월 만에 검거하는데 큰 '기여'를 했지만 비난 여론도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대선의 공화당 경선주자인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숀 펜이 여전히 활동하는지조차 몰랐다면서 미국 배우가 합법적인 권리를 운운하며 마약 범죄자에게 알랑거리는 것은 "기괴한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폭스뉴스의 논객인 게일 트로터는 흉악범을 도와줬다는 점에서 저널리즘의 윤리를 저버렸다며 롤링스톤과 숀 펜을 비난했습니다.
가디언은 기사가 나가기 전에 구스만에게 보여주는 '검열'을 받았다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뉴욕포스트는 구스만과 숀 펜이 악수하는 사진과 함께 "엘 차포(El chapo), 엘 저코(El jerko)를 만나다"고 썼습니다.
키가 작은 사람을 의미하는 엘 차포는 165㎝가량의 단신인 구스만에게 붙어 있는 별명이고 '얼간이'라는 뜻의 'jerk'를 엘 차포에 빗대어 숀 펜을 비꼰 것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로스앤젤레스 인종 폭동을 불러온 로드니 킹 사건(1992)과 이라크 전쟁 반대 목소리를 낸 숀 펜의 특이한 이력을 소개하면서 구스만과 인터뷰에 대해 "배우보다 더 강력하게 각인될 가장 대담한 행동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NBC 기자인 루크 러서트는 트위터에 "숀 펜의 다음 인터뷰 상대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의 최고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냐"고 비꼬았습니다.
미국 주간지 '더 뉴요커'의 유머 칼럼니스트인 앤디 보로위츠는 기사 형식의 풍자글을 통해 "알 바그다디가 오랫 동안 기다린 숀 펜과의 인터뷰를 갑작스럽게 취소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의 한 연예매체는 IS 대변인을 취재원으로 밝힌 보로위츠의 풍자글을 실제 기사로 착각해 인용 보도했다가 삭제 조치하고 사과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숀펜 기행 또 구설…마약왕 인터뷰에 "IS 지도자는 안하나"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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