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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홍릉숲 복수초 '활짝'…1월초 개화 처음

서울 홍릉숲 복수초 '활짝'…1월초 개화 처음
서울 홍릉숲에서 복수초가 새해 첫 한파주의보가 내린 소한 추위를 뚫고 노란 꽃을 피웠다.

8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올해 홍릉숲의 복수초 개화는 평균 개화일인 2월11일 전후보다 30여일이나 빠른 것으로 복수초가 1월 초에 꽃을 피운 것은 관찰 이래 처음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생물계절조사팀이 홍릉숲 복수초의 개화특성을 분석한 결과, 개화 전 20일간 일평균기온의 누적온도와 상관관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복수초는 0℃ 이상의 일평균 누적온도가 평균 18.5℃ 이상 되면 꽃을 피우는데, 지난 6일 기준 일평균 누적온도가 31.5℃로 이미 평균값의 1.7배에 달했다.

1월 초의 이례적인 복수초 개화는 지난해 11월부터 나타난 슈퍼 엘니뇨의 영향으로 12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2.0℃나 높았기 때문이며, 잦은 강수의 영향도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평균기온과 강수량은 3.5℃와 40.2㎜로 평년(1.5℃와 24.5㎜)보다 기온도 2.0℃ 높고, 강수량도 1.7배 많았다.

이달 기온은 평년보다 1.1℃ 내외로 높고 평년과 비슷한 강수량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돼, 앞으로 한낮에 영상의 날씨가 이어진다면 낙엽 아래 숨어 있는 꽃눈들까지 지속적으로 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복수초는 일출과 함께 꽃잎을 점차 펼치기 때문에 활짝 핀 복수초를 감상하려면 오전 11시께부터가 가장 좋다.

오후 3시가 지나면 꽃잎을 다시 오므리는 만큼 노란 얼굴을 만나려면 너무 늦지 않아야 한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태연구과 김선희 박사는 "복수초 씨앗이 새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는 데까지 무려 6년이라는 시간이 걸린다"며 "삭막한 겨울 낙엽이나 하얀 눈 속에서 피어난 노란 복수초가 예쁘고 신기하다고 함부로 꺾거나 캐는 경우가 있는데, 복수초가 견딘 몇 번의 혹독한 겨울을 생각해 줬으면 한다"며 복수초 훼손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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