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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취재파일] '쉑쉑버거' 한국서 성공할까?…SPC의 '초강수'

[CEO취재파일] '쉑쉑버거' 한국서 성공할까?…SPC의 '초강수'
미국 뉴욕에 가면 꼭 먹어야 할 음식 가운데 하나가 바로 '쉐이크쉑버거'입니다. 국내에서는 일명 '쉑쉑버거'로 더 잘 알려져 있죠.

정체된 성장 해답 찾기에 고민하던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지난해 말 미국 수제 햄버거 브랜드인 이 ‘쉐이크쉑버거’ 독점 사업권을 따냈습니다. 

'쉐이크쉑버거'를 국내로 도입해 새로운 사업을 펼쳐보겠다는 것이죠.   

지난 4일 신년사에서도 허 회장은 올해 목표 중 하나로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신사업을 발굴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SPC그룹은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에서는 정체기에 접어들었습니다. 대표 브랜드인 파리바게뜨 매장은 국내에서 3300여개를 넘었습니다. 상권이 형성된 지역에는 출점 제한 때문에 더 이상 매장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또 다른 SPC그룹의 대표 브랜드인 던킨도너츠도 낙관적인 상황은 아닙니다. 던킨도너츠 매장 숫자는 2013년 903개, 2014년 820개, 그리고 지난해에는 768개로 줄었습니다.

SPC그룹은 최근 중국에 파리바게뜨 해외 200호점을 내는 등 해외 진출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하지만 SPC그룹의 돌파구가 되기엔 해외 진출 속도가 다소 느리다는 평가입니다. 

허 회장 입장에서는 국내에서 새로운 사업이 더더욱 절실한 상황입니다.

온라인상에서 누리꾼들은 뉴욕 명물 햄버거를 국내에서 먹을 수 있다는 기대로 한껏 부풀었습니다. 반면 업계의 평가는 다소 부정적입니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햄버거 시장은 포화됐고, 특히 프리미엄 수제 햄버거 시장은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며 햄버거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햄버거 시장 포화는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 등 햄버거 빅3의 매장 숫자에서도 징후가 뚜렷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롯데리아 매장수는 2012년 1068개, 2013년 1157개, 2014년 1261개로 매년 100개 내외로 증가했지만, 지난해는 1296개로 35개가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맥도날드는 2014년에만 매장수를 292개에서 396개로 40.4% 늘렸습니다. 반면 지난해는 420여개로 6%만 늘어났습니다. 매장 숫자가 가장 적었던 버거킹만이 매장을 2014년 199개에서 지난해 229개로 늘려 비슷한 증가 추세를 이어갔습니다.

‘쉑쉑버거’가 속한 프리미엄 수제 햄버거는 일반 햄버거보다 상황이 더 좋지 않습니다. 2010년부터 큰 인기를 끌었지만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지자 인기는 빠른 속도로 사드라들었습니다.

전국에 100개 이상의 매장을 냈던 ‘크라제버거’는 부도가 난 후 국내외 19개 매장으로 줄어 들었습니다. 삼양식품이 ‘크라제버거’를 인수했지만 예전 명성을 회복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2011년 국내에 들어온 일본 ‘모스버거’는 10년안에 500개 매장을 세운다는 계획이었지만, 지난해까지 매장은 9개에 불과합니다. 아워홈, 신세계푸드, CJ푸드빌 등 재벌그룹 계열사들이 만든 프리미엄 수제 햄버거 브랜드들도 대중적인 사랑은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SPC가 쉑쉑버거 라이선스를 획득한 것은 성장 동력을 찾는다기보다는 출점제한에 걸리지 않는 업종을 찾는데 더 중점을 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SPC그룹 측도 "쉑쉑버거 국내 도입은 수익보다는 새로운 사업 노하우를 배우기 위한 것"이라며 성장동력 아이템은 아니라고 애써 부인하고 있습니다.

성장 정체를 고민하고 있는 허영인 SPC 회장의 선택한 '쉑쉑버거'. 그의 고민을 덜어줄 아이템이 될 지, 시장의 선택이 자뭇 궁금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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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CNBC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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