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수진/사회자:
홍혜걸의 메디컬이슈입니다. 복근을 만들거나 뱃살 관리를 할 때 윗몸 일으키기 많이들 하실 텐데요.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에서 윗몸 일으키기가 척추 부상을 유발한다고 보도를 했습니다. 윗몸 일으키기가 미 육군과 해군 체력 훈련에서도 빠지게 됐다고 하는데요. 관련해서 홍혜걸 박사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홍 박사님?
▶ 홍혜걸 의학박사: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안녕하세요. 뱃살 줄이려고 윗몸 일으키기 다들 해보셨을 거예요. 저도 한때 열심히 했는데. 그런데 이게 척추에 좋지 않다고요?
▶ 홍혜걸 의학박사:
그렇습니다. 이게 사실 몇 년 전부터 계속 제기되어 왔는데요. 언론을 통해서 공식적으로 등장한 건 최근의 일인 것 같아요. 이게 결정적으로 말씀드리면 디스크라는 병이 있잖아요.
요통을 일으키는. 디스크를 악화시키거나 유발시키는 가장 나쁜 운동이다, 이런 평가까지 받고 있단 얘기예요. 그래서 일부러 디스크가 생기게 하려면 윗몸 일으키기를 하게 하라. 이럴 정도로 의학적으로 굉장히 안 좋은 운동이라는 게 속속 밝혀지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요, 요추각이라는 게 있어요. 몸 안에 허리 부분에 척추가 이렇게 일자로 돼 있는 게 아니라 구부러진 C자 모양으로 돼 있잖아요. 요추각이 무너진단 얘깁니다. 자꾸 이게 빠른 속도로 몸을 허리를 구부리는 동착을 반복하잖아요.
그러면 요추각이 일자로 펴지면서 무너지면서 그때 디스크 안에 압력이 막 올라가고 그러면 이 디스크가 찢어지거나 터질 수 있다는 거죠. 캐나다의 워털루 대학의 스튜어트 맥길이라는 유명한 척추 역학자가 있는데요.
이 분이 양의 척추를 꺼내서 기기 장치를 통해서 윗몸 일으키기를 계속 몇 천 번 반복하는 그런 실험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어떤 경우에는 몇 백 번 만 윗몸 일으키기를 해줘도 디스크가 터지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거예요.
이 분의 이론은 뭐냐 하면 디스크라고 하는 게 어떤 무거운 물건을 그냥 잘못해서 한 번 들면서 삐끗하고 찢어진다, 이런 게 아니라 누적이 된다는 거죠.
신용카드를 구부렸다 폈다 반복하다 보면 언젠가는 부러지잖아요. 그것처럼 우리 디스크도 이렇게 작은 충격이 짧은 시간 안에 계속 반복이 되면 이게 바로 윗몸 일으키기거든요. 그러면 디스크가 손상될 수 있다. 절대 하지 말라. 그리고 이게 학계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박사님 이 디스크는 많이 들어 봤는데요. 요추각은 생소하네요?
▶ 홍혜걸 의학박사:
요추각이라는 건 이렇게 생각하시면 돼요. 몸 안에 특히 허리 안에 옆에서 봤을 때 바나나가 들어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척추의 모양새가 일직선이 아니고 옆에서 보면 C자로 바나나처럼 휘어져 있는데 배쪽으로 튀어나와 있고 등쪽으로 살짝 들어가 있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걸 의학적으로 좀 어려운 용입니다만 요추전만이다 이렇게 표현하는데요. 바나나 실제로 휘어진 것을 우리가 요추각이라고 표현을 하고요. 이게 굉장히 중요한 거죠.
이게 우연히 이렇게 휘어져 있는 게 아니라 진화 과정을 통해서 또는 조물주가 이런 모양으로 척추를 만들 때 가장 안정적이다, 일자로 펴져있는 것보다 약간 휘어져 있어야만 그러니까 허리가 잘록하게 들어가 있어야만.
예컨대 장미란 선수가 역기를 300kg 넘는 걸 들어도 척추가 망가지지 않는 이유가 역도 선수들이 역기를 들 때 보시면 처음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말씀드린 요추각이 변하지 않습니다.
바나나처럼 휘어진 허리 모양을 그대로 유지하거든요. 그런 상태를 유지할 때라야 아까 말씀드린 디스크 안에 압력이 가장 낮고 척추가 안정적인 형태를 유지하는 겁니다.
그래서 요추각을 유지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고 몸 안에 디스크를 보호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장치가 요추각이란 얘기죠. 평소에 항상 등 쪽에 살짝 들어와 있는 요추각을 유지하는 게 아주 중요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박사님, 윗몸 일으키기 말이죠. 지금까지는 참 좋다고 알려져 왔잖아요. 이렇게 변할 수도 있는 거네요?
▶ 홍혜걸 의학박사:
그렇습니다. 의학이라는 게 늘 변하기 마련이고요. 어제 진실이 오늘 오류가 될 수도 있는 일이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복근 강화에 좋다, 살 빼는데 좋다, 많이들 했잖아요.
그런데 사실은 윗몸 일으키기뿐 아니라 우리가 병원이나 인터넷 같은 데 보면 척추와 허리, 요통 환자에게 좋다고 알려진 많은 동작이나 운동 가운데 잘못된 게 상당히 많단 얘기예요.
그게 예를 들면 이런 동작이죠. 바로 누운 상태에서 무릎을 굽히고 다리를 자기 가슴 쪽으로 끌어 모아서 쭉 잡아당기는 그런 동작들도 있고요. 또는 바로 누운 상태에서 무릎을 편 채 다리를 180도로 해서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하는 그런 운동 있단 말이에요.
그런 운동 많이 하는데요. 이게 사실은 지금은 잘못된 운동인 것 같다고 얘기합니다. 쉽게 얘기하면 허리를 주로 구부리는 그러니까 굴곡 운동. 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윌리엄스 운동이라고 표현하는데요.
이게 사실은 1930년대에 개발된 운동이에요. 미국의 정형외과 의사죠. 윌리엄스라는 사람의 이름을 따서 대여섯 가지 동작이 있고 지금도 이걸 많이 합니다. 이게 사실은 허리가 정상인 사람들은 이게 일종의 스트레칭 효과가 있기 때문에 하면 근육이 쭉쭉 펴지는 효과가 있어서 시원하다는 느낌이 들죠.
그런데 한 번이라도 디스크 진단을 받았다든지 디스크에 손상이 있어서 허리가 아픈 분들은 이걸 하면 안 된다는 게 현재는 의학계의 정설이고 지금 교과서에도 올라가 있단 얘기예요.
그래서 청취자분들 가운데 지금이라도 내가 허리가 안 좋다. 허리가 좋은 분들이라면 이렇게 허리 구부리는 허리를 구부린다는 게 바나나를 일자로 펴지면서 디스크가 튀어나오는 거예요.
그런 운동을 허리가 나쁜 분들은 하면 안 되고 그냥 정상인 분들은 스트레칭 정도로 가끔 해줄 수는 있지만 평소 허리가 나쁜 분들은 하지 말라. 현재는 이게 정설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허리에 좋은 운동은 뭐가 있을까요?
▶ 홍혜걸 의학박사:
요추각을 유지하는 운동입니다. 대표적인 게 맥킨지 운동이라는 거죠. 반대로 허리를 펴는 운동이에요. 인터넷 같은 데 맥킨지라고 쳐보면 동작들이 나와 있습니다. 어떻게 하는 거냐 하면 바닥에 엎드려 눕는 겁니다. 바로 눕는 게 아니라 엎드려 누워서 살짝 상체를 드는 거죠.
그렇게 되면 바나나처럼 잘록하게 요추 부분이 휘어지잖아요. 그런 동작을 10초 20초 또는 1분 이렇게 오래 유지했다가 풀어주고 오래 했다가 풀어주고 이런 동작을 해주면 쉽게 얘기하면 허리를 구부리는 것을 가능하면 피하고 가능하면 뒤로 젖혀주자는 게 취지입니다.
현대인들의 삶이라는 게 스마트폰도 그렇고 책상의 PC 보는 것도 그렇고 자꾸 구부리게 되잖아요. 구부리는 동작을 많이 하는데 그게 사실은 좋은 게 아니라는 거죠. 옛날 원시인들 보면 허리를 주로 젖혔잖아요. 돌을 던지든 활을 쏘든 간에 말이죠.
그런 게 오히려 옛날 삶의 방식이 허리에 좋은 자세였는데 자꾸 이게 앞으로 구부리니까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얘기고. 말씀하신 복근강화는 윗몸 일으키기보다 요새는 플랭크 운동 많이 합니다.
엎드려 눕되 팔꿈치를 세워서 움직이지 않고 윗몸 일으키기는 막 움직이는데 움직이지 않고 정적인 자세에서 코어 머슬이라고 척추 근육을 강화하는 방법이 있고 이것도 인터넷에 쳐보면 많이 나와 있어요.
▷ 한수진/사회자:
그렇죠. 다들 아실 거예요.
▶ 홍혜걸 의학박사:
플랜트 운동을 요즘 의학적으로 많이 권유한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오늘 윗몸 일으키기에 대해서 말씀 나눠봤네요.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홍혜걸 의학박사: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홍혜걸 박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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