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근교의 식료품 매장입니다. 진열된 상품 가운데 포장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프랑스인이 즐겨 먹는 파스타는 모양에 따라 각각 다른 통에 담겨 있는데 개별 포장은 없습니다.
손님은 필요한 만큼 담아갑니다. 쌀 같은 곡식류도 원하는 만큼 받아갑니다.
올리브, 견과류, 커피 역시 포장 없이 통에 들어 있고 손님은 적절한 양을 덜어갑니다.
[플로랑 고객 : 계산대로 가서 무게를 재고 용기 무게를 뺀 금액을 결제합니다. 이런 방식이 조금 더 저렴해요.]
손님이 가져온 플라스틱병이나 유리병은 잘 씻어서 올리브유나 견과류를 담는 용기로 재활용합니다.
[베네딕트 고객 : 쓰레기가 나오지 않아 버릴 것이 없어요. 이 점이 중요하죠. 내가 원하는 만큼 살 수 있어 좋아요.]
매장 측은 개별 포장된 상품을 팔 때보다 용기 청소 등 관리가 더 힘들지만, 재고가 적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합니다.
포장 없이 무게를 재서 파는 매장은 프랑스에 도입된 지 2년 만에 9곳으로 늘었습니다.
[디디에 점장 : 넓은 의미에서 사회를 위한 것이죠. 소비자들과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가 조금씩 쓰레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과일과 채소 같은 신선식품을 비닐 봉투가 아닌 종이봉투나 장바구니에 담아가게 하는 매장도 선보였습니다.
[플로랑스 고객 : 플라스틱 소비를 줄일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합니다.]
프랑스에선 해마다 120억 개의 일회용 비닐 봉투가 사용됩니다.
프랑스 정부는 환경 보호를 위해 오는 4월부터 식품 매장에서 비닐 봉투를 무료로 배포할 경우 처벌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