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월드리포트] 中, 남중국해 인공섬 시험 비행…패권 다툼 본격화

중국이 신년 벽두부터 영유권 분쟁 해역인 남중국해 난사군도에서 항공기를 시험 운행했습니다.

[중국 뉴스 앵커 : 중국 난사군도 융수자오의 새 비행장은 이미 건설됐습니다. 관련된 활동들은 완전히 중국의 주권 범위 내의 사안입니다.]

지난해 난사군도 피어리 크로스 암초에 인공섬을 완공한 데 이어 본격적인 인공섬 시설 가동을 예고한 것입니다.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베트남과 필리핀은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베트남 외교부는 불법으로 지은 인공섬에서 비행한 것은 베트남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는 성명을 발표했고, 필리핀 정부는 중국 측에 공식 항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의 인공섬 자체를 안보 위협으로 규정하며 날을 세워 온 미국은 이번 시험 비행이 남중국해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관련국들의 우려에 대해 중국은 이번 시험 비행이 비행장 시설이 민간항공 기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절차였을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오히려 지난주 필리핀 청소년들이 난사군도 분쟁도서에서 상륙 활동을 벌인 것에 대해 거칠게 항의했습니다.

[루캉/중국 외교부 대변인 : 다시 한 번 필리핀 측에 불법 점거 중인 섬들에 상륙한 인원과 시설에 대한 철수를 요구합니다. 아울러 중-필리핀 간 평화와 안정을 해하는 모든 행동을 중단하기를 요청합니다.]

중국은 현재 남중국해에서 최소 7개의 인공섬을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군은 폭격기와 전투기 이착륙이 가능한 3㎞ 길이의 활주로까지 갖춘 인공섬들을 전초기지 삼아 작전 반경을 동남아 일대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에는 전투기 착륙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중국이 올해 인공섬들의 시설물을 가동하게 되면 주변 국가들의 반발은 물론 미국과의 군사적인 패권 다툼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