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필리핀에선 새해맞이 폭죽행사로 2명이 숨지고 380여 명이 다치는 대형 사고가 났습니다. 불까지 나서 3천여 명이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채희선 기자입니다.
<기자>
어둠 속에서 불길이 시뻘겋게 타오릅니다.
새해맞이 폭죽에서 튄 불꽃이 오두막에 옮겨 붙으면서 마을 전체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잘디 버나베/판자촌 주민 : 아무도 안사는 집에서 불이 시작됐다는데, 원인은 아직 모르겠어요.]
하루 아침에 집을 잃은 60대 여성은 심장마비로 숨졌고, 주민 3천여 명이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도심 병원은 부상자로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모두 폭죽 행사를 하다 다친 사람들입니다.
술에 취한 남자가 폭발 직전의 대형 폭죽을 끌어 안았다가 숨지는 등 2명이 숨지고 380여 명이 다쳤습니다.
총기 소지가 자유롭다 보니 흥분한 일부 시민들은 총을 함부로 쏴 대 인명 피해를 더 크게 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행사 현장에서 총기를 소지한 혐의로 시민과 군인등 7명이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반복되는 사고에 필리핀 정부가 무분별한 폭죽 행사의 위험성을 알리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습니다.
폭음으로 악운을 쫓고 행운을 불러온다는 의미로 시작한 신년 폭죽행사가 일부 참가자들의 극단적인 행동 탓에
도심 테러라는 오명을 쓰게 됐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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