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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야권 "당선 의원 등원 금지 결정은 사법 쿠데타"

베네수엘라 대법원이 이달 총선에서 당선된 여야 의원 4명에 대해 의회 등원 금지 결정을 내리자 야권이 '사법 쿠데타'라며 반발하고 있다.

법원은 당선 무효 소송을 받아들여 30일(현지시간) 집권 통합사회주의당 소속 의원 1명과 야권 연대 소속 의원 3명에 대해 내달 5일 개원하는 의회에 등원을 보류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엘 우니베르살 등 현지 신문들이 보도했다.

야권 연대인 민주연합회의(MUD)는 집권 여당이 사법기관을 조종해 총선에서 압도적 다수를 차지한 야권을 견제하면서 국민의 뜻을 거스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난달 6일 치러진 총선에서 야권연대는 전체 의석수 167석 가운데 3분 2가 넘는 112석을 차지해 개헌과 대통령 소환투표 등을 추진할 수 있는 자격을 갖췄다.

야권은 법원의 이번 결정에 상관없이 당선자 모두가 의회에 등원해 의원 선서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헤수스 토레알바 MUD 사무총장은 "투표를 통해 실현된 국민의 뜻을 배반하는 사법 쿠데타가 일어나고 있다"며 유엔과 유럽연합 등에 도움을 요청하는 공개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의회 개원일에는 정부측 지지자들이 국회 인근에 집결해 시위를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야권도 112명의 당선자와 함께 등원을 위한 거리 행진을 계획하고 있어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정부 여당은 이번 총선에서 16년 만에 처음으로 다수당 위치를 빼앗겼으나 패배를 순순히 인정하지 않은 채 야권을 적대적으로 대하고 있다.

올해까지 5분의 3 이상의 의석수를 유지하는 집권당은 지난주 임시 의회를 열어 대법관 일부를 새로 임명하는가 일부 법안을 서둘러 처리했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이미 의회로부터 부여받은 특별권한을 이용해 고소득자에 대한 세율 인상 포고령을 내리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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