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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피부 더 검어 보이게"…美공화당의 교묘한 선거캠페인

"오바마 피부 더 검어 보이게"…美공화당의 교묘한 선거캠페인
흑인인 버락 오바마가 처음 미국 대통령 선거에 나섰던 2008년에 반대당인 공화당은 오바마의 피부 색깔을 실제보다 더 검게 조작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2008년 대선에 사용된 광고 126개에 나온 오바마와 존 매케인 당시 공화당 후보 피부의 색이 짙은 정도를 측정한 결과 매케인 측이 오바마를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광고에서는 거의 항상 오바마의 피부가 매우 어둡게 나왔습니다.

검은 정도를 4단계로 분류했을 때 오바마를 부정적으로 묘사한 광고에서 오바마의 피부색이 가장 높은 단계에 속한 비율은 86%나 됐으며,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매케인 측 광고에 등장한 오바마의 피부는 더욱 검게 변했습니다.

이는 흑인의 피부가 검을수록 인종적 편견이 심해지는 경향을 노린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는 지적했습니다.

연구진은 피부를 어둡게 조작한 사진과 밝은 사진을 각기 다른 집단에 보여주고 단어를 만들게 했더니 밝은 피부의 오바마 사진을 본 사람 중에선 33% 만이 '범죄' 등 흑인에 대한 편견을 반영한 단어를 만들었습니다.

반면 어두운 피부의 사진을 본 사람들을 상대로 했을 땐 이 비율이 45%로 상승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지는 공화당이 인종적 편견을 대놓고 드러내진 않지만 이를 지지한다고 암시함으로써 표를 얻으려 한다는 논지를 강화하는 연구 결과라고 해석했습니다.

오바마를 검게 만드는 것이 의도적인 전략이었는지에 대해 매케인 측은 답하지 않았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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