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내내 부진에 빠졌던 수출이 내년 1분기에도 좀처럼 회복세로 돌아서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국내 605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내년 1분기 수출산업 경기전망지수, EBSI가 101.4를 기록해 수출경기가 전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밝혔습니다.
0~200 범위로 집계하는 EBSI는 전분기보다 경기를 밝게 보는 의견이 많을수록 200에 가까워지고 반대면 0에 가깝습니다.
양쪽 견해가 균형을 이루면 100이 됩니다.
내년 1분기 EBSI인 101.4는 올해 3분기 98.4와 4분기 100.4보다는 다소 높지만 2분기 112.0보다는 상당히 낮은 수치입니다.
항목별로는 수출상담과 수출계약은 각각 107.5와 104.5로 전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하지만, 수출국 경기 91.2, 수출 채산성 91.3, 자금사정 93.5 등 다른 수출 여건은 전분기보다 악화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품목별로는 가전제품이 122.7, 광학기기 112.1, 무선통신기기 105 등으로 수출경기가 좋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철강 및 비철금속 제품은 86.6, 석유제품이 85.7 등으로 수출 경기가 상당히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철강의 경우 글로벌 공급 과잉이 이어지면서 수출 단가 하락과 수입규제 강화가 진행될 것으로 분석됐고, 석유제품도 공급과잉이 지속하는 가운데 중국·인도의 생산시설 증설로 수출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국제무역연구원은 "중국 경기둔화, 원자재 가격하락에 따라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가 취약한 상황에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신흥국 경기를 더욱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원가절감, 경영합리화, 차별화된 제조기술 축적 등을 통한 우리 무역업계의 경쟁력 강화 및 중국 내수시장 진출 등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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