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유니버스 대회 주최 측은 엉뚱한 후보를 우승자로 호명하는 최악의 실수를 저지른 사회자를 내년에도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대회를 주최한 엔터테인먼트 업체 WME-IMG의 콘텐츠 부문 최고 경영자 마크 샤피로는 23일(현지시간) 라디오 토크쇼에 나와 "스티브 하비는 내년에도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UPI 통신 등이 전했다.
샤피로는 "하비는 즐겁고, 유용한 정보를 주며, 활력이 넘치는 사람"이라며 "그가 다시 나오기를 바란다. 그도 만회할 기회를 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일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5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사회자를 맡았던 하비는 우승자 발표 순간 엉뚱한 이름을 부르고 말았다.
미스 콜롬비아 아리아드나 구티에레스의 이름을 불러 구티에레스가 왕관까지 썼지만 잠시 후 하비는 우승자가 미스 필리핀 피아 알론소 워츠바흐라고 다시 발표해야 했다.
콜롬비아에서는 '미스 유니버스를 도둑맞았다'는 분노가 끓어오르고 주최사가 승부를 조작했다는 음모론까지 제기됐다.
그러나 샤피로는 "단순한 실수였을 뿐"이라고 음모론을 일축했다.
하비는 "카메라 뒤에서 들어 올려 보여주는 진행용 안내판인 '큐 카드'에 적힌 이름을 제가 잘못 읽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사과 글을 쓰면서 '콜롬비아'(Colombia)를 '콜럼비아'(Columbia)로 잘못 써서 더 큰 분노를 사기도 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전했다.
천국에서 갑자기 추락한 구티에레스는 이날 사진 소셜미디어인 인스타그램에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며 "몇 분간 미스 유니버스가 돼서 콜롬비아에 행복을 전해줬던 것, 그것이 제 운명이었다"고 사태를 받아들이는 자세를 보였다.
그는 "새로운 미스 유니버스를 가진 필리핀에 축하를 보낸다"면서 "미래에 우리는 왜 어떤 일들은 그런 식으로 일어나는지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단서를 달기도 했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
'우승자 번복' 미스유니버스 "사회자 내년에 설욕 기회"
주최사 "단순실수" 해명…미스 콜롬비아 "내 운명일 뿐" 체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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