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히토 일왕은 오늘 82세 생일에 즈음한 기자회견에서 "전쟁을 모르는 세대가 늘어나고 있지만 과거의 전쟁을 충분히 알고 깊이 생각하는 것이 일본의 장래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아키히토 일왕이 생일에 앞서 진행한 회견에서 "여러 면에서 지난 전쟁을 생각하며 보낸 1년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일왕은 특히 전쟁 당시의 민간인 희생에 대해 "평화시기였다면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의미 있는 인생을 보냈을 사람들이 목숨을 잃은 것을 생각하면 매우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민간인 선원의 희생을 예로 들며 "장래에 외국 항로의 선원이 되길 꿈꿨던 사람들이 군인과 군용 물자 등을 실은 수송선의 선원으로 일하다 목숨을 잃었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일왕은 이어 일반인 방문객을 상대로 열린 축하행사에서 "생일을 맞아 여러분으로부터 전해오는 축하의 마음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며 "올해도 호우 등 재해로 위험이나 괴로움을 겪은 사람들이 있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전후 70주년인 올해 일왕은 누차 전쟁에 대한 공부와 반성을 강조해 '전쟁 가능한 일본'을 향해 나아가려는 아베 신조 총리의 행보와 대조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일왕은 1월 1일 신년소감에서 "이번 기회에 만주사변으로 시작한 전쟁의 역사를 충분히 배우고 앞으로 일본의 존재 방식을 생각하는 것이 지금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고, 8월 15일 전몰자 추도식에서도 "앞선 대전에 대한 깊은 반성"을 거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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