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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딛고 '한 손의 마법사'로 우뚝 선 고교 미식축구 선수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케임브리지 스프링스 고교 미식축구팀의 스타 크리스 실바(18). 그의 포지션은 쿼터백의 패스를 받아 상대편 골문을 향해 야생마처럼 전진하는 와이드리시버다.

리시버에게 쿼터백의 패스를 받으려면 촉수와 같은 양손은 절대적인 무기다. 그러나 실바에게 왼손은 없다. 왼손이 없는 상태로 태어난 그는 장애인이다.

위탁보호소에서 자라던 그를 프랭크-메리 티핑 부부가 입양해 키웠다. 장애와 어려운 환경은 실바의 인생에서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불가능을 뛰어넘는 초인적인 의지로 난관을 이겨냈다.

미국 CBS 방송이 22일(현지시간) 전한 실바의 사연은 불가능은 없다는 메시지를 전해준다.

오른손으로 신발끈을 질끈 묶은 실바는 필드에서 뛸 때 손이 없는 왼쪽 팔을 대어 한 손으로 정확하게 미식축구공을 잡는다.

190㎝의 큰 키와 37m를 4.4초 만에 주파하는 주력을 앞세워 그는 역대 이 학교 최고의 와이드리시버로 우뚝 섰다.

실바는 지난 9월 경기에서 통산 915야드를 기록해 이 학교 와이드리시버의 리시빙 야드(912야드) 종전 기록을 17년 만에 새로 썼다.

그는 최근 미국프로풋볼(NFL) 뉴욕 자이언츠의 훈련장을 방문해 우상으로 여긴 와이드리시버 오델 베컴 주니어를 만나기도 했다.

베컴은 2014-2015 시즌 댈러스 카우보이스와의 경기에서 점프해 오른손으로 볼을 받는 역대급 캐치로 주목을 받았다.

마치 농구에서 한 손으로 리바운드를 낚아채 듯 한 손으로 볼을 받는 게 베컴의 주특기다.

톰 코플린 자이언츠 감독은 한 손만으로 고교 무대에서 주가를 높인 실바를 바라보며 "많은 사람이 여러분에게 '넌 충분하지 않다, 넌 이런저런 것을 할 수 없다'고 말한다"면서 "청년이 (그런 편견을 깨고) 학교의 리시빙 기록을 깬 선수"라고 선수들에게 소개했다.

실바는 "늘 마음속으로 생각해 온 어떤 것이든 난 해낼 수 있다고 믿어왔다"면서 "어떤 건 남들보다 어렵겠지만, 한번 잘 하게 되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자신을 믿었다"고 했다.

그는 "어렸을 적엔 (남들처럼 할 수 있다는 걸) 자꾸 보여주려고 노력했다면, 지금은 즐기면서 살아가고 있다"며 고난을 극복한 자신감이 긍정적인 삶에 도움을 줬다고 덧붙였다.

미식축구뿐만 아니라 배구와 농구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실바가 벌써 몇몇 대학에서 입학 제의를 받았다고 CBS 방송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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