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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미국 올해 성탄절은 초여름 같은 성탄절"

* 대담 : SBS 뉴욕 박진호 특파원

"미국 올해 성탄절은 초여름 같은 성탄절"
 
▷ 한수진/사회자:
 
글로벌 뉴스 살펴보는 시간, 오늘은 뉴욕을 연결합니다. 박진호 특파원!
 
▶ SBS 박진호 특파원:
 
네. 뉴욕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성탄절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는데, 미국에선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고사하고 초여름 크리스마스가 될 전망이 나오고 있다면서요?
 
▶ SBS 박진호 특파원:
 
올겨울 미국 동부지역은 엘니뇨 고온 현상으로 아직 가을 같은 날씨가 이어지는 중입니다. 결국 이대로 성탄절 시즌까지 이어질 것이란 예보가 나오고 있는데요. 특히, 미국의 날씨 전문채널이 예보한 바로는 크리스마스이브가 이번 주 중에 가장 따뜻한 날이 될 것이라는 겁니다. 뉴욕이 17도, 워싱턴이 21도, 애틀랜타가 22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돼 마치 좀 더 강하게 표현하면 초여름 같은 성탄절이 될 전망입니다.

서부에 로키 산맥이 있는 콜로라도, 와이오밍 주에서는 오히려 눈을 기대할 수 있다는 예보입니다. 미국은 땅이 워낙 넓기 때문에 일부 지역, 또 어느 한 지역이라도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맞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올해는 전혀 안 올 수도 있는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오히려 남부지역에선 폭우와 번개를 동반한 폭풍으로 홍수피해가 날 수 있다는 예보도 나오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미국에서 영화 스타워즈 열풍이 입장 수익뿐 아니라 일종의 사회적 신드롬으로 커지는 양상이라죠?
 
▶ SBS 박진호 특파원:
 
첫 작품이 나온 지 30년이 넘었지만 무한한 상상력과 탄탄한 스토리, 특히 각각 영화 속 캐릭터들의 개성과 스타일에 푹 빠진 팬들이 워낙 많다는 점이 스타워즈가 신작이 나올 때마다 화제가 되는 배경인데요. 극장 앞에 줄을 선 아빠들 중에는 자신이 초등학생 때, 아니 그보다 더 어렸을 때 스타워즈를 보러 왔었고, 지금은 아들의 손을 잡고 왔다는 분...

또 아내가 출산을 마치자마자 아기와 산모 상태를 확인하고 곧바로 영화를 보러왔다는 등의 익살스러운 인터뷰를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첫 주말 입장수익이 약 2천818억 원으로 지난 6월 주라기 월드의 기록을 400억 원 이상 넘어섰는데, 미국 정치인들의 열풍 가세도 화제입니다.

그제는 브리핑 룸에 들어서는 백악관 대변인 뒤로 스타워즈 캐릭터인 스톰 트루퍼와 알투디투 로봇이 따라 들어와 보초병처럼 양옆에 서는 익살스런 퍼포먼스가 있었고, 이날 오바마 대통령 부부는 군 전사자 가족들과 스타워즈를 함께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직전에 기자회견을 마칠 때, "저는 지금 스타워즈를 보러 가야 합니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대선후보 TV토론에 나선 힐러리 클린턴은 스타워즈의 유명한 대사로 인사말을 대신했는데, "포스가 여러분과 함께 하길 빈다"는 말로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미국 정치인들도 '포스''포스'하는데 경제효과 면에서의 스타워즈의 포스도 막대한 수준이라는데 어느 정도입니까?
 
▶ SBS 박진호 특파원:
 
미국에선 스타워즈 개봉 전날부터 광 팬들이 담요를 뒤집어쓰고 극장 앞에 밤새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는데, 미국 언론은 스타워즈로 제작사인 디즈니가 영화로 약 20억 달러, 약 2조 3천6백억 원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미국에 한국차 소나타를 9만 2천 대 판매한 가격과 비슷합니다. 특히, 관련 완구나 모형 판매수익과 상품 라이선스로 창출할 수식이 6조 원을 넘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여기에 관련된 컴퓨터 게임, 스타워즈를 활용한 세계 최대 규모의 테마 파크 조성까지 예정돼 있어서 경제 효과가 장기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무한한 상상력과 탄탄한 스토리를 갖춘 완성도, 등장인물에 대한 팬들의 애정, 이런 것들이 합쳐지면서 잘 만든 영화 콘텐츠의 경제효과를 실감하게 해주는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국제유가가 연일 하락하는데 미국 주유소의 휘발유 소비자 판매 가격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싸졌다죠?
 
▶ SBS 박진호 특파원:
 
지난주 미국의 금리 인상이 예상대로 달러화 강세를 부채질하면서 국제유가가 연일 하락하고 있는데, 실제로 미국 금리인상 발표 이후 국제유가는 7% 넘게 떨어졌습니다. 미국 주유소에서 파는 휘발유 평균가격의 경우 1갤런 그러니까 3.78리터에 1.99달러까지 내려갔습니다. 미국에서 같은 양의 우유가 3.34 달러니까 우유보다 싼 가격인 셈입니다.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한 주유소에서는 휘발유가 1갤런당 1.69달러에 팔리고 있는데, 1리터로 환산하면 우리 돈으로 525원 정도입니다.

한국의 3분의 1 가까운 가격이죠. 미국 50개 주 가운데 30개 주에서 이미 2달러 선이 무너진 상태인데요. 1년 전 2.55달러와 비교하면 20% 넘게 뚝 떨어진 것입니다. 역시 중동 산유국들이시장 점유 신경전을 위해 원유 생산량을 줄이지 않고 있고, 내년엔 경제제재가 풀리는 이란이 원유 증산에 나서고 미국도 40년 만에 원유수출에 본격적으로 나설 태세여서 배럴 당 20달러대까지 추락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기름 값이 싸다고 해서 예전처럼 소비가 늘어나진 않고 있다는 건데, 특히 소비 여력이 늘어난다고 해도 산유국 등 신흥국들의 유가하락으로 인한 경기 악화가 중장기적으로 다른 국가들, 글로벌 경제 전체로 악영향을 준다는 점이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 박진호 특파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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