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안팎에서 극단적 무슬림에 의한 테러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미국 내 '반(反)무슬림' 정서가 확산되는 가운데, 공화당 대선 경선주자인 벤 카슨이 15일(현지시간) 주요 이슬람단체의 테러 연계 가능성을 거론하며 당국에 공식 조사를 요구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신경외과 의사 출신인 카슨은 이날 공개한 정책제언을 통해 글로벌 테러 조직인 '이슬람국가'(IS)에 대한 전쟁 선포를 촉구하면서 미 국무부가 워싱턴D.C.
소재 비영리 이슬람 권익단체인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CAIR)에 대해서도 즉각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슨은 "국무부는 즉각 '무슬림형제단'과 더불어 이슬람 테러를 전파하고 지지하는 다른 조직들을 '테러 집단'으로 지정하는 동시에 혹시 CAIR이 무슬림형제단의 분파가 아닌지 또 테러를 지지하는 집단이 아닌지에 대해 전면적인 조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카슨이 지난 9월 '무슬림 대통령 불가론'을 제기하고, CAIR를 필두로 한 이슬람 단체들이 이를 강력히 비판하면서 양측 간 갈등의 골이 깊어졌으나, 카슨이 이 단체를 테러 조직과 직접 연계 가능성을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슨의 언급은 그동안 나돌던 일각의 의혹을 공론화한 것이긴 하지만, 테러 우려가 어느 때보다 고조된 현 안보국면에서 자칫 미국 내 반무슬림 정서를 더욱 자극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의회전문지 더 힐(The Hill)에 따르면 CAIR 비판론자들은 이슬람 강경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자금 지원 사건과 관련한 2007년 재판에서 이 단체가 공범으로 지목됐으나 기소되지는 않았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테러와의 연계성을 끊임없이 제기해왔다.
미 정치권 일각에선 10월 한때 도널드 트럼프를 추월하며 지지율 1위를 달렸던 카슨이 지금의 지지율 정체국면에서 벗어나려고 일부러 논란성 발언을 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
외교·안보비전 미흡 논란 등에 휩싸인 카슨은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10% 초반대의 지지율로 3∼4위로 주저앉은 상태다.
(연합뉴스)
카슨 "미 이슬람단체 테러연계 여부 조사하라" 공개 촉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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