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군에 의해 자국군 전투기 격추 사건을 계기로 러시아가 시리아 배치 공군력을 빠르게 강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군사 컨설팅 전문 업체 IHS 제인스는 민간위성업체인 에어버스 디펜스 앤드 스페이스가 지난 7일(현지시간) 지중해 연안 시리아의 라카티아 기지를 찍은 위성사진 판독 결과 성능이 뛰어난 Su-34 풀백 전폭기 4대와 S-400 '트리움프' 지대공 미사일 발사대 2대를 추가 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추가 배치 시점은 지난 1일 이후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라카티아 후마이밈 기지에 모두 Su-34 8대, Su-24M 전술폭격기 11대, Su-25 지상공격기 12대, Su-30SM 장거리 요격기 4대, IL-20M 전자정보수집기 한 대 등 모두 36대의 고정익 항공기를 배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애초 러시아는 12대의 Su-24M기를 이 기지에 배치했으나 지난달 24일 접경 지역에서 터키군의 F-16 전투기에 의해 격추돼 11대로 줄어들었다.
Su-34 풀백은 Tu-22M과 Su-24 폭격기 등 노후 기종 대체용으로 개발돼 지난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군에 보급되기 시작한 장거리 전폭기다.
Su-34는 최고 속도 마하 1.8, 상승한도 14㎞, 항속거리 7천㎞로, 레이저 유도 전술핵폭탄, 공대지 및 공대공 미사일, 로켓탄 등을 8t까지 탑재할 수 있다.
특히 항속거리와 무기탑재 능력에서는 F-16 전투기를 능가한다.
현재 러시아는 80여 대의 Su-34를 운용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5대를 시리아에 배치한 상태다.
Su-34 전폭기가 만만치 않은 또 다른 이유는 장착한 사거리 80㎞의 AA-10(알라모)과 AA-12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과 특히 사거리 100㎞ 이상인 AA-12 '애더'(Adder) 미사일이다.
또한 Su-24M 전투기 격추사건 이후 라카티아 부근에 배치된 최신예 S-400 지대공 미사일 발사대도 추가로 2대가 배치돼 모두 3개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직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로 배치된 이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가 400㎞나 돼 시리아 전역과 인지를릭 기지 등 터키 남부와 키프로스, 지중해 동부 지역은 물론이고 멀리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까지 겨냥할 수 있다 마하 12의 속도를 자랑하는 이 미사일은 또 최고 고도가 3만m나 돼 여객기는 물론이고 그보다 높이 비행하는 군용기도 쉽게 타격할 수 있으며, 특히 레이더에 거의 걸리지 않는 B-2 폭격기, F-117 폭격기, F-35 등 스텔스기를 탐지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가 시리아 서부 홈스 인근 알샤이라트 기지에 두 번째 공군 기지를 확보하고 전투기와 관련 병력을 추가 파견해 공습 강화에 나섰다는 서방 언론의 보도는 사실과 아니라고 부인했다.
국방부 당국자는 후마이밈 기지에서 발진하면 40분 이내 시리아 어느 곳이라도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두번째 기지를 확보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 8일 위성사진 판독 결과 알샤이라트 기지에는 러시아 표식을 한 4대의 Mi-24 공격용 헬기와 Mi-8 수송용 헬기가 활주로에서 배치된 것과 기반 공사가 상당히 진척된 것으로 밝혀졌다.
(연합뉴스)
러시아 시리아 배치 공군력 강화…Su-34 추가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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