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친절한 경제입니다. 오늘(11일) 금요일 맞아서 아주 오랜만에 마트 장 보러 나가는 이야기 좀 해볼까 하는데요, 딸기가 참 많이 나왔어요. 벌써.
<기자>
네, 빨간색이 정말 보기 좋죠. 이게 원래 제철은 1월부터인데 11월 초부터 이미 시장이나 마트에 쫙 깔려 있습니다.
전 이미 사 먹었습니다. 맛도 굉장히 좋은데, 이게 그냥 비닐하우스에서 키워서 잘 자라는 게 아니고 다 이유가 있어요. 원래는 일본 품종으로 많이 키웠었는데, 우리나라에서 눈 설, 향기 향 이래서 눈의 향기라 부르는 그런 이름을 지은 설향으로 지웠는데 이게 잘 자랍니다. 추워도. 병해충에도 좋고.
그다음에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좀 물컹물컹한 것 보다는 씹는 맛이 있는 단단하고 냉장고에 넣어 놓아도 오래갈 수 있는 걸 그런 걸 좋아합니다.
[안선미/소비자 : 단맛이 풍부하고요, 씹는 맛이 아삭아삭해요. 아주 싱싱합니다.]
10년 전에는 일본 품종이 90%를 차지했었는데, 이제는 저 설향하고 또 매향이라는 지금 드시는 게 다 그런 딸기입니다. 그래서 일본에 로열티 주지 않고도 겨울에 맛나게 딸기를 즐길 수가 있게 됐습니다.
아직은 저런 작은 포장 하나에 7, 8천 원 해서 펼쳐놓고 먹으면 가족들이 먹기에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은 드는데, 그래도 기분이니까, 상큼하잖아요. 드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국산제품 많으면 좋잖아요. 국산 딸기는 좀 특별한 경우고, 대부분 과일이 외국에서 들어온 종자라면서요?
<기자>
과일, 채소 다 그렇죠. 청양고추가 사실 대표적인데, 매운맛 낼 때 라면 같은데 넣어 먹으면 좋잖아요. 우리나라가 개발을 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전부 외국에서 돈 주고 사와야 됩니다.
그런데 IMF 때 개발한 회사가 외국에 넘어가서, 우리나라 종자 회사 중에 상당이 이렇게 많이 외국 회사가 가져갔어요.
파프리카 같은 저런 것도 아삭아삭해서 좋아하시는 데 비싸잖아요. 한 개 2천 원씩 하는데, 종자가 5백 원이에요. 저게 금보다 비쌉니다. 3.75g 한 돈에 금이 18만 원인데, 파프리카는 45만 원이에요. 금보다 세 배 비싸요.
그러니까 싸게 못 사 먹죠. 양파, 버섯, 당근, 토마토, 이런 거 다 외국 종자로 우리가 먹고 있습니다. 이 외국 회사들이 머리를 써서, 한 번 심어서 저렇게 씨가 나오는데 저 씨를 심어도 열매가 안 나게 만들어 놨어요. 그래서 매번 사와야 됩니다.
요새 식품회사들이나 대형마트들이 속속 우리 입맛에 맞는 종자를 새로 만들어내는 투자를 하고 있어요. 우리가 잘 모르고 사 먹지만, 이런 노력들이 계속 더 해져서 더 싸고, 맛있는 과일, 곡식 이런 것들을 먹을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줘야 될 것 같고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그래서 이번 주말엔 딸기를 한 번 드셔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