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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날개 돋친 '아이언맨 수트'…무서운 中 실력

<앵커>

친절한 경제입니다. 미국 영화 중에 아이언맨이라고 제가 참 좋아하는 슈퍼 히어로가 있는데, 사람이 갑옷 입고 하늘도 막 날아다니고, 악당도 물리치고 그래요. 그런데 이게 중국회사에서 이거 비슷한 걸 만들었대요. 그래서 하늘을 날아다니는 모습까지 촬영해서 공개도 하고 그랬다면서요?

<기자>

악당 물리치는 건 좀 그렇고, 그거 입고 출근도 하고 장 보러 갈 때도 쓰면 좋죠. 아직 그 정도로 멋지고, 쉽게 쓸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말씀하신 대로 세계에서 처음으로 돈만 내면 살 수 있는 개인 비행장치가 중국에서 나왔습니다.

시연 행사를 한 번 보시죠. 어떻게 생겼냐면, 첫 제품이니까 아무래도 조금 커요. 큰데, 저렇게 생겼습니다. 저게 양쪽 허리춤에 달려서 헬기처럼 날아다닐 수가 있는 거예요. 성능은 어느 정도냐면 저게 조금은 커 보이지만, 속도가 빨라요. 자동차 속도 나오고요. 80km.

그다음에 45분까지는 한 번 뜨면 다닐 수가 있고요, 높이는 1천 m를 올라갈 수 있고 120kg을 실을 수가 있어서 어지간한 장비 같은 것 싣고 다니면서 높은 데서 수리나 구조작업 같은 거 충분히 할 수가 있습니다.

저게 내년부터 팔리는데, 얼마냐면 처음이라서 값은 좀 비싸요. 지금 2억 9천만 원, 그런데 예약이 계속 들어오고 있는 게 돈 많은 중동 두바이에 빌딩도 높게 지어 놓았잖아요.

거기 혹시 불나면 소방대가 쓰겠다고 지금 20대를 주문을 해놓았고, 중국에서도 1백 대 주문이 들어와 있다고 그러는데요, 재밌는 건 저게 중국에서 발표를 했지만, 개발은 중국에서 한 게 아니고요, 원래 뉴질랜드 회사가 개발을 하던 겁나다. 그걸 1년 전에 중국 회사가 4백억 원을 주고 회사를 샀어요. 일단은 지금까지는 성공적인 인수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들어보니까 우리가 마트에서 장 보듯이 중국이 요즘 해외 기업들 막 사들이고 있다면서요?

<기자>

지금까지 중국이 그렇게 돈 들여서 회사를 외국에서 사거나, 투자를 하거나, 공장을 짓거나 하는데 들인 돈이 얼마냐면, 우리 돈으로 1천1백조 원이 넘습니다. 우리나라 정부 예산 3년 치 정도 되는데, 세그웨이라고해서 바퀴 두 개만 가지고 타고 다니는 저거 보신 적 있으실 거에요.

저게 중국 스마트폰 회사 샤오미의 자회사에 팔렸거든요. 재미있는 건 그 자회사가 원래는 저 세그웨이 짝퉁 만들던 회사입니다. 짝퉁 만들어서 번 돈으로 진짜 회사를 사버렸어요.

그런데 1년 만에 이 중국 회사가 새 제품을 내놨는데, 이건데 값을 10분의 1로 떨어트려서 중국에서 한 대에 우리 돈으로 35만 원에 팔고요, 우리나라에서도 지금 50만 원이면 들여올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식욕이 끝이 없는 게 중국 회사들이 미국 전기차 회사, 반도체 회사, 금융회사, 하다못해 세계 최대, 돼지고기 많이 먹잖아요. 돼지고기 가공회사까지 다 사들이고 있어요.

부잣집 애들 고액과외 하듯이 돈으로 실력을 사고 있는 그런 모양새인데, 실패도 있겠지만, 1천1백조 원 중에 절반만 성공한다 쳐도 그게 어디예요.

그런데 우리는 기업들이 돈은 있는데 이런 공격적인 일을 거의 안 하고 있습니다. 안전제일로 하다 보니까 바깥으로 나가기보다는 국내에서 프랜차이즈라든가, 좀 쉽게 돈 버는 쪽에 집중한다는 비판이 있는데, 이러는 사이에 중국 실력이 돈으로 차곡차곡 쌓이면서 우리가 좀 더 많이 밀리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저 아이언맨 기계를 보면서 커지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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