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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법무부 "시카고 경찰 흑인 총격살해 조사" 공식 발표

미국 연방 법무부가 시카고 경찰의 공권력 남용 및 인종차별 관행, 경찰 감독 시스템 등에 관한 총체적이고 광범위한 조사를 추진키로 했다.

로레타 린치 미국 법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시카고 시경 소속 백인 경관에 의한 흑인 10대 용의자 라쿠안 맥도널드(17) 총격 사살 동영상이 사건 발생 1년여 만에 공개되면서 촉발된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 법무부가 직접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린치 장관은 "과잉진압 여부, 인종차별 요소, 명령 책임소재 등을 면밀히 조사하겠다"며 "시카고 경찰이 헌법을 위반했는지, 용의자 학대 관행이 있는지, 인종 또는 출신 국가에 따라 편파적인 대우를 하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살피겠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들은 공공 안전 당국으로부터 잘못된 처우를 받거나 외면당한다고 느낄 경우, 불신과 적대감이 쌓이게 되고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법 당국과 지역 주민간에 신뢰를 구축하고, 법에 의한 질서 유지를 확인하는 것이 법무장관으로서 나의 최우선 역할"이라면서 "피해자 측과 경찰 측 입장을 모두 신중히 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사에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지에 대한 질문에 린치 장관은 답하지 않았지만, "철저히 독립적이고 공평한 수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카고 트리뷴은 이 조사가 로스앤젤레스 인종 폭동을 불러온 로드니 킹 사건(1992)이 발단이 돼 1994년 제정된 새 민권법을 적용받아, 법무무 민권국 주도로 추진된다며 "바니타 굽타 민권국장은 미국 시민자유연합 출신 변호사"라고 전했다.

맥도널드는 작년 10월, 시카고 남서부 트럭 터미널에서 칼을 이용해 차량 절도를 시도하다 머리와 목, 양쪽 가슴,등,팔·다리 등 16군데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

총을 쏜 제이슨 반 다이크(37) 경관은 맥도널드가 위협을 가해 생명에 위협을 느꼈다고 주장했으나, 동영상을 통해 사실이 아님이 확인됐다.

이 사건은 시카고 시가 유가족이 소송을 제기하기도 전에 보상금 500만 달러(약 57억 원)를 지급하면서 잊혀지는 듯했으나 이 지역 독립 언론인이 동영상 공개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며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미 연방수사국(FBI) 잭 파든 시카고 지부장은 법무부 개입에 대해 "매우 중요하고 긍정적인 일"이라고 평했다.

FBI는 앞서 반 다이크 경관에 대한 별도의 수사를 진행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은 이번 사건의 책임을 물어 지난 1일 게리 맥카티 경찰청장을 경질했다.

이매뉴얼 시장은 애초 "자체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조사하겠다"며 법무부의 개입에 완강히 반대하다가, 지난 3일 수용 입장으로 전격 선회했다.

미국 법무부는 미주리 주 퍼거슨 경찰이 작년 8월 비무장 흑인 10대 마이클 브라운(18)을 총격 사살한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한 끝에 퍼거슨 경찰과 지방법원이 권력남용을 반복한 사실을 발견했다.

법무부는 지난 4월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에서 흑인 용의자 프레디 그레이(25)가 경찰 체포 과정에서 치명상을 입고 사망한 사건에 대한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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