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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역 한 달 만에…끔찍 사고 당한 군견 '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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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9인데요 개가 많이 다쳐서 병원으로 옮겨야 할 것 같아요." 지난 5월 13일 오전 8시.  밤 사이 사라진 개를 찾던 이현주 씨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아침까지 애타게 찾던 캐리. 그녀는 황급히 119 구조센터로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마주한 캐리는 불과 하루 전 모습과는 너무나 달랐습니다. "야생 동물이 죽은 것 같으니 치워달라." 캐리가 발견됐다는 곳은 차로 20분 거리의 인적이 드문 시골의 도로변. 어떻게 캐리가 집을 나가 그곳에 갔는지, 왜 이렇게 다쳤는지 의문이 많았지만 그럴 시간이 없었습니다.

 온몸에 경련을 일으키며 호흡도 불안정한 상태. 천만다행으로 숨은 붙어 있었지만, 한치 앞을 장담할 수 없는 위독한 상태였습니다. "상태가 심각합니다. 척추가 부러져서 꺾였고 복뼈도 파열돼 장기가 빠져나왔습니다. 지금 바로 수술하거나 안락사 해야 됩니다. 수술을 한다 해도 예후는 좋지 않을 겁니다."

이미 척추뼈가 부러져 신경이 회복될 가능성이 없고 장기 파열이 심해 수술 결과도 예측할 수 없는 절망적 상황이었지만 현주 씨는 캐리를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9시간이 넘는 검사와 수술. 수술 중 췌장염이 발생해 수차례의 추가 수술을 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지만 다행히 캐리는 잘 버텨줬습니다. 온몸에 붕대를 감은 채로

수술장을 나온 캐리는 극적으로 살아났지만, 혼자서 걸을 수도 배뇨 활동도 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사고 전 캐리는 그 누구보다 건강한 아이였습니다. 대한민국 공군에서 8년 동안 복무한 군견이었습니다. 군견 임무에 적합한 능력을 인정받으며 우수한 새끼군견(자견)을 생산하는  모견(번식견)으로 활동할 만큼 우수한 군견이었습니다. 이런 캐리에게는 또 하나의 타이틀이 있었습니다. 바로 민간 분양 1호 은퇴견. 2015년 동물 보호법이 개정되며 군대에서는 퇴역한 군견들을 민간인에게 분양했는데 그때 처음으로 분양된 군견이 캐리입니다. 그 힘들다는 8년의 군 생활을 끝내고 행복한 노후를 그리며 퇴역한지 불과 한 달 만에 캐리는 끔찍한 사건사고의 희생자가 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외부 충격이 가해져 발생한 사고입니다. 교통사고 일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 맞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서울 대학 부속 동물병원 류다은 의사) 캐리의 주치의는 특정 부위가 부러지고 장기가 파열된 것 등으로 보아 누군가에게 맞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습니다. 

 “캐리의 우리는 밖에서만 열리는 자동문이에요 안에서 열고 나갈 수 없어요. 사고 원인도 모르고 목격자도 없고...매일 새벽 개 장수들이 돌아다니는데... 설마 아니겠죠.." 하지만 목격자도, CCTV도 없는 상태. 현주 씨는 도대체 어떻게 캐리가 이 지경이 되었는지 알 길이 없어 답답하기만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하기만 합니다.

 현재 캐리는 하반신 마비로 두 다리를 쓸 수 없고 여전히 혼자 배뇨 활동을 할 수 없습니다. 또한 수술 후 욕창도 캐리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너무나 고맙게도 목숨은 건졌지만, 캐리의 미래는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수술과 재활치료 등에 이미 천만 원이 넘는 돈이 쓰인 상황.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민간 분양 군견 1호가 된 캐리는 돈이라는 현실적인 벽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조금이나마 더 행복한 캐리의 미래를 위해 여러분의 정성을 전하고자 합니다. 소중한 후원금은 캐리의 재활치료와 특수 휠체어 제작 비용 등으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후원 계좌 : 외환은행 631-000326-207
계좌 명 : 환경재단
후원 방법 : 나도펀딩 홈페이지[www.nadofunding.com]
문의 전화 : 환경재단 (02-2011-4302)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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