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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차 사고 가장 많은 달은 '12월'…이유는?

<앵커>

친절한 경제입니다. 오늘(4일) 아침 서울 기온이 영하 4도 이하로 뚝 떨어졌습니다. 추워지면 아무래도 사고도 많이 나잖아요. 넘어지는 낙상사고뿐만 아니라 자동차 사고도 많이 나는 것 같은데, 그래서 그런지 12월에 자동차 사고가 제일 많이 난다는 집계가 나왔데요.

<기자>

보험개발원에서 사고 접수된 걸 쭉 한 번 뽑아봤더니 12월이 가장 많더라, "추우니까 당연한 거 아니야?"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꼭 그런 것만도 아닌게요.

추워서 그러면 1, 2월도 사고가 많아야죠. 그런데 1, 2월은 사고가 확 내려가요. 그래서 평균수준이 되고요, 12월만 유독 사고가 많이 나요.

<앵커>

그러게요. 그건 또 희한한데, 12월에 술자리가 많아서 그런 건가요? 그러면 안 되죠. 음주 사고도 분명히 있을 것 같고요.

<기자>

꼭 그것만은 아니고요, 가장 사고가 덜 나는 때가 3월이거든요. 봄에 가장 사고가 덜 나는데, 그때에 비해서는 20%가 더 나요.

그리고 사람이 다치는 큰 사고는 1년 중에 가장 많습니다. 사고가 워낙 많다 보니까. 그런데 왜 그런가 생각을 해보면 1, 2월은 집을 나설 때부터 이미 마음에 준비를 하고 나옵니다.

"길도 얼고 추울 거야." 그러고 나오는데, 12월만 해도 오늘도 그렇잖아요. 일주일 전 보름 따뜻할 때 생각하다가 그냥 나와서 가다가 저렇게, "갑자기 얼음판 있어 어, 미끌." 이렇게 해서 사고가 날 가능성이 많습니다.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됩니다.

추워질 때 운전대 잡으실 때부터 "겨울이야." 마음속으로 되새기면서 긴장을 바짝 하셔야 될 거에요. 그래야 사고를 피하실 수 있을 것 같고, 또 한 가지 자동차 관련해서 12월에 정말 조심하셔야 될 일이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정비 관련된 이야기 하시고 싶으신 것 같은데요.

<기자>

딱 이맘때 똑같아요. 추위 온 걸 모르고 계시다가 한 번 당해보시면, 저는 당해봤습니다. 아침에 출근하려고 차 시동 딱 걸었는데 안 걸립니다.

배터리가 방전이 되는 게 이것도 12월에 가장 많아서 양이 어마어마해요. 신고 되는 게, 하루에 평균 3만 건, 한 달 동안 1백만 건이나 "제발 좀 와서 충전해 달라."고 접수가 됩니다.

그래서 긴급 출동을 하게 되는데, 몇 가지 이유가 겹쳐요. 우선 추울 때 자동차 배터리 성능 자체가 떨어집니다.

배터리 안에 물 같은 액체가 들어서 그게 돌아다니면서 충전을 해주는 건데, 성능이 확 내려가는데, 이것도 1, 2월보다 12월이 심한 게 한가지 원인이 더 있는 게요, 블랙박스가 있어요.

주차한 다음에도 이거 꽂아 놓으시고 계속 블랙박스 녹화, 누가 와서 부딪치지 않나 계속하시잖아요.

그런데 이래놓고 겨울에 한 이틀 사흘만 운전 안 하고 차 세워 놓으면 눈 많이 와서 차 세워놓고 "대중교통 타야지." 이랬다가는 이 블랙박스가 한 8시간에서 10시간이면 배터리 다 잡아먹을 수도 있다 그래요. 한겨울에는.

이럴 때는 저렇게 배터리 선을 뽑아두셔야 됩니다. 안 그랬다가는 급한데, 추운 데 아침 출근길에 나왔다가 발 동동 구르면서 보험 언제 오나 이렇게 기다리시면 아까 3만 명이라고 말씀드렸잖아요, 하루에.

아침에 잘 안 옵니다. 그래서 운전 조심, 배터리 조심 12월에 꼭 생각하셔야만 속상한 일이 없을 것 같아요.

<앵커>

블랙박스 쓰시는 분들 꼭 주의하셔야 되는 게 운전 중에는 상관없는데 주차 중에 블랙박스 돌리시려면 따로 보조배터리 꼭 설치하셔야 됩니다. 이거 안 하고 그냥 차량용 배터리를 사용하시게 되면 거의 십중팔구는 방전되더라고요. 저도 몰랐어요.

<기자>

하루에 그래서 2, 3분이라도 돌려주면 났다는데 그게 하기가 쉽지 않죠.

<앵커>

이렇게 말씀을 해주셔야지 정신을 차려요. 저도 시동킬 때마다 냉각수 떨어졌다고 등이 뜨는데 지금 귀찮아서 안 갈고 있거든요. 저 같은 분들 바로 점검해 보러 가보시고요, 그리고 다음 달부터 당장 대출이 어려워진다고 정부가 어제 발표를 했는데, 돈 필요해서 빚을 져야 되겠다. 하시는 분들은 조금 서둘러야겠어요.

<기자>

빚내라고 권해드리는 건 아닙니다마는 말씀하신 대로 꼭 필요하신 분들이 있잖아요. 그런 분들은 다음 달부터 확 어려워진다고, 어제 정부가 다시 한 번 강조를 했습니다. 미리 경고를 한 거죠.

대표적으로 지금은 이자만 한 5년까지 물다가 나중에 원금을 갚을 수가 있는데, 다음 달부터는 처음부터 원금을 이자하고 같이 갚아야 돼요. 그러면 굉장히 처음부터 빡빡하겠죠.

그리고 두 번째는 돈을 벌어서 갚을 수 있는 사람한테만 빌려주겠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은퇴한 분들, 가정주부 이렇게 돈 버는 걸 증명하기 어려운 분들은 집이 있어도, 담보가 있어도 대출받기가 힘들어질 거고, 세 번째, 지금은 빚을 낼 때 다른 빚이 있어도 이자 얼마 내나 이 정도만 따져서 쉽게 쉽게 빌려줬다면, 다음 달부터는 전체 빚을 다 봅니다.

신용 대출 있는 거 다 더해서 버는 돈으로 이걸 갚지 못할 것 같으면 역시 담보가 있어도 빌리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지금 미리 말씀드리는 이유는 이게 월말에 공과금 내러 가보시면 알지만, 북적북적하잖아요. 월말에 갈수록 이거 알고 은행 찾는 분들이 늘어나서 굉장히 시간도 오래 걸리고 쉽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빌리실 분들은 12월 초에, 복작대기 전에 은행 가서 저렇게 쓰시고 상담받아보시라는 겁니다.

정부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출을 막을 건지는 곧 다시 발표를 하겠다고 하니까, 그때 그거 나오면 다시 한 번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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