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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중아공에 희망 선물한 프란치스코 교황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수도 방기.

프란치스코 교황이 두 손으로 성당의 문을 활짝 열고 들어가자 열렬한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교황은 설교를 통해 세상의 무기를 부당하게 사용하는 모든 이들을 향해 죽음의 도구를 내려놓으라고 말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무기 대신 정의와 사랑, 자비로 무장하십시오. 이것들이 진정한 평화의 보증인입니다.]

중아공은 기독교 민병대와 이슬람 반군의 유혈 충돌로 지난 2년간 수천 명이 숨진 분쟁국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테러 위험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이슬람 사원을 찾아 종교적 화합을 시도하고 난민캠프의 아픈 아이들을 어루만졌습니다.

[오를리엥 아그베논시/중아공 UN 인도주의 조정관 : 교황님의 말씀으로 국민들이 하나가 되고, 사회적통합을 다시 이루고, 일종의 희망을 재건하며, 세상이 중아공의 위기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랍니다.]

중아공 국민들은 교황의 흰색 차량이 등장할 때마다 열광하며 평화의 의미로 나뭇가지를 흔들기도 했고, 마지막 날 미사 때는 2만 석 규모의 운동장을 가득 메우고 교황이 전하는 화합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저스틴 클로테어/중아공 국민 : 처음엔 모두 꿈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드디어 현실이 되었어요. 교황님의 방문에 모든 중아공 국민들은 너무 행복합니다.]

앞서 케냐와 우간다도 차례로 들른 교황은 엿새 동안 이어진 일정 내내 방탄차와 방탄조끼를 거부한 채 개방형 전용차를 이용했습니다.

가난과 분쟁으로 고통받는 아프리카 대륙에 새로운 희망을 선물한 교황은 첫 아프리카 순방을 무사히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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