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할머니 손에 자라 자수성가한 40대 사업가가 5년 안에 1억원 이상을 기부하기로 약정하고 고액 개인기부자클럽인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강원도 원주 소재 ㈜더파크종합건설과 아우디 공식 딜러 ㈜한서모터스 회장인 박용환(43)씨.
25일 원주시청에서 열린 아너소사이어티 가입식에서 강원도 내 30호, 원주시내 6호 주인공이 된 박씨는 기부금을 관내 혼자 사는 노인들에게 써달라는 지정기탁 의사를 밝혔다.
어려운 이웃에 대한 박씨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어머니가 지병으로 돌아가신 3살 때부터 30살이 될 때까지 지극정성으로 키워주신 할머니가 하늘나라로 가신 2003년부터 12년째 매년 어버이날 영서고등학교 체육관에서 경로잔치를 벌여 1천여 명의 할머니 할아버지를 즐겁게 해 드리고 있다.
"항상 어른을 공경하고 지역사회를 위하는 사람이 되라"는 할머니의 가르침과 사랑을 잊지 않으려고 시작한 것이다.
아버지마저 멀리 타지로 나가 일하면서 27년 동안 사실상 조손가정으로 살아온 박씨는 넉넉지 않은 살림에도 외동이자 장손인 자신을 자식보다 귀하게 뒷바라지해주신 할머니 사랑을 잊을 수가 없다.
박씨는 "24살 때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매월 50만원 씩 용돈을 드렸는데, 28살 때 처음 인테리어 사무실을 차려 어려울 때 할머니께서 용돈을 한 푼도 안 쓰시고 모았다가 3천만원을 내놓으셨다"며 목이 메었다.
그는 2008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인연을 맺은 뒤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고 있으며, 지역주민자치위원으로 '원주 천사운동'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
영서고등학교에는 학비를 내기 어려운 학생을 위해 장학금을 지급해왔고, 관설초등학교에는 결식아동을 위해 급식비를 기부했다.
2003년 한서건설㈜을 창업한 박씨는 건설부문 3개사, 자동차 부문 5개사 3개 지점, 제조부문 3개사 등을 경영하는 강원도 향토기업인으로 성장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속적인 고용창출과 기술개발에 투자하면서 신기술 인증(NET) 1건, 기술개발(특허 9건 실용신안 2건) 등으로 2012년 중소기업청장 포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고 강원도 유망 중소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아너소사이어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개인기부 활성화와 성숙한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2007년 12월 설립한 개인 고액기부자 클럽이다.
5년 이내 1억원 이상을 내기로 하고 약정한 개인 기부자는 약정회원이 되고, 일시 또는 누적으로 1억원 이상의 기부금을 완납한 기부자는 정회원이 된다.
(연합뉴스)
"할머니 뜻입니다"…조손가정 출신 사업가, 고액기부 약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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