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이글' 보며 꿈꾸던 소년, 올해의 공군 '탑건' 됐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의 곡예비행을 보며 공군 조종사를 꿈꿨던 소년이 올해의 공군 '탑건'(Top Gun)에 선정됐습니다.

공군은 지난달 6∼17일 진행한 '2015 보라매 공중사격대회'에서 공군 제11전투비행단 122전투비행대대 소속 F-15K 조종사 안영환 소령이 탑건에 뽑혔다고 오늘(24일) 밝혔습니다.

안 소령은 공중사격대회 전투기 임무 부문에서 1천점 만점에 가까운 995점을 받았습니다.

공대지 실무장 사격 종목에서는 5㎞ 상공에서 지상의 1.2ｍ 반경 표적을 명중하는 빼어난 실력을 과시했습니다.

공군사관학교 51기인 안 소령은 사관생도 시절부터 비행교육 과정을 비롯한 각종 훈련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엘리트 조종사입니다.

그는 2005년 제20전투비행단에 배치돼 KF-16 조종사로 전투비행대대 생활을 시작했으며 2007년에는 F-15K 조종사에 선발돼 제11전투비행단으로 옮겼습니다.

F-15K 후방석 조종사로 출발한 그는 2010년 전방석 조종사가 됐습니다.

안 소령은 올해 7월에는 근접교전 기동훈련 중 항공기 조종장치 결함으로 비상착륙할 때도 효과적인 대응으로 안전하게 착륙해 공군의 '웰던'(Well Done)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안 소령은 1996년 제1회 서울 에어쇼에서 블랙이글의 곡예비행을 보고 공군 조종사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는 "전투기 조종사가 된 이후에도 블랙이글 에어쇼를 볼 때마다 감탄을 금할 수 없다"며 "블랙이글은 지금도 동경의 대상"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