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난히 가을비가 자주 내리면서 곶감 농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고온 다습한 날씨 때문에 곶감이 제대로 마르지 못한 채 썩고 있습니다.
JTV 하원호 기자입니다.
<기자>
하우스에 걸어놓은 곶감이 온통 곰팡이 투성입니다.
집에서 쓰는 선풍기까지 가져와 하루 종일 돌려봐도 소용이 없습니다.
[김말순/전북 완주군 : 햇볕도 들고, 바람도 불어야 하는데, 깎아놓고 비가 계속 와서 건조를 못 해서 그래요. (이런 상태면 곶감 다 못 쓰는 거에요?) 한 개도 없이 다 버려야 해요.]
완주군의 곶감 농가 6백 곳 가운데 590여 농가, 1천2백여 동이 이런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금액으로 따지면 70억 원이 넘습니다.
씨 없는 곶감으로 유명한 진안도 마찬가지입니다.
바닥에는 떨어진 곶감이 수북하게 쌓여 있습니다.
[오영수/전북 진안군 : 곶감 팔아서 영농 자금 및 공과금 내고 해야 되는데 상황이 이런 상황이다 보니까 내년 영농 준비에 차질이 많을 것 같습니다.]
이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곶감을 말리는데, 이달에만 무려 열 하루째 비가 내린 데다 기온도 평년보다 3, 4도가량 높았기 때문입니다.
곶감은 2차 가공품으로 분류돼 정부가 지원하는 재해 피해지원은 물론, 농작물 재해보험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습니다.
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자연에만 의존하는 곶감 건조방식을 현대화하는 등 시설 지원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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