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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운전수에서 '전쟁의 왕'으로…아바우드, IS서 고속승진

트럭운전수에서 '전쟁의 왕'으로…아바우드, IS서 고속승진
파리 테러의 설계자이자 총책임자로 경찰의 검거작전 중 사망한 압델하미드 아바우드(28)가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서 단기간에 이례적으로 고속승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IS는 지난해 초 시리아로 건너온 아바우드에게 처음에는 시시한 잡무를 주로 맡겼던 것으로 프랑스 정보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IS 합류 직후 그에게 주어진 주된 역할은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지하디스트를 IS로 끌어들이는 '모집책'에 불과했다는 것입니다.

같은 해 초 프랑스 잡지 파리마치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그가 픽업트럭을 몰고 무덤으로 가 시신들을 내던지는 일을 하는 장면도 실려있습니다.

트럭 운전수가 아바우드라는 사실은 나중에 정보당국에 의해 공식 확인됐습니다.

아바우드는 시리아 데이르에조르 지역 등지에서 여러차례 전과를 거두며 빠르게 서열을 올렸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데이르에조르의 한 활동가는 아바우드가 IS의 대변인으로 널리 알려진 아부 모하마드 알아드나니의 추천으로 '고위 군 사령관'의 지위로까지 격상됐다고 전했습니다.

지역 활동가와 언론들은 그에게 "전쟁의 왕"(emir of war)이라는 수식어까지 붙였습니다.

이후 IS는 고위 지도자로 승격된 아바우드에게 유럽 지역에서 공격 임무를 기획하라는 중책을 맡겼습니다.

서방 정보당국이 아바우드를 요주의 인물로 주시하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부터였습니다.

서방 국가들은 그를 제거하기 위한 공습을 계획했으나 그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뜻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아바우드는 지난해 말 그리스 아테네에서 벨기에에서 암약하던 비밀 조직원들에게 전화로 지령을 내리는 등 유럽 국경과 시리아 사이를 마음대로 드나들며 유럽의 국경관리 시스템을 비웃기도 했습니다.

그는 고국인 벨기에와 이번 테러의 무대인 프랑스뿐 아니라 스페인에서도 IS 조직원을 모집하는 등 활동을 벌인 적이 있다고 CNN방송은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잘 나가던' 아바우드는 지난 1월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 직후 또다른 대규모 테러를 계획하다가 사전 적발돼 시리아로 도주하는 '실패'를 맛봤습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NYT)는 아바우드가 당시 테러 기도의 실패와 샤를리 에브도 테러를 저지른 쿠아치 형제의 성공과 비교해 큰 압박을 받아 11개월 동안 이번 파리 테러를 준비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프랑스 경찰이 지난 8월 시리아 락까에서 귀국한 프랑스인 테러 용의자를 심문하는 과정에서 그가 아바우드의 지시로 콘서트홀 공격을 준비했다는 첩보를 입수했으나 이를 충분히 대비하지 못했다고 프랑스 언론들은 전한 바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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