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야당 중진 인사들이 129명의 사망자가 난 파리 테러와 관련해 서방이 이슬람을 대하는 태도가 사태의 원인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인다.
17일 현지 일간 이코노믹타임스 등에 따르면 제1야당 국민회의당(INC) 소속 마니 샨카르 아이야르 상원의원은 테러 직후인 14일 인도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번 테러를 비난하면서도 "애도를 표현하는 것에 더해 왜 이런 상황이 벌어졌는지 생각해야한다"고 말했다.
아이야르 의원은 "서방 국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슬람 혐오증은 즉시 중단돼야 하고 프랑스에 사는 무슬림은 그들도 프랑스 국민이라는 확신을 받아야 한다"며 프랑스에서 이슬람 교도 차별이 테러의 원인이라는 태도를 보였다.
INC 지도부는 아이야르 의원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당 차원의 입장이 아니라며 거리를 두고자 했다.
INC의 최고 의결기구인 전인도국민회의위원회(AICC)는 16일 "우리는 아이야르 의원의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그는 이런 사안에 관해 발언할 때에는 더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인도 북부 우타르브라데시 주 정부를 차지한 지역정당 사회당(SP) 소속의 아잠 칸 주 장관도 "파리 테러는 강대국들이 걸프 지역에서 벌인 무고한 이들에 대한 학살의 반작용"이라고 주장해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슬람교도인 칸 주 장관은 "강대국들은 이번 공격이 왜 일어났는지 생각해야 한다"며 "원인을 생각하지 않으면 상황은 악화되고 세계는 또 다른 전쟁으로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인 인도국민당(BJP)과 INC는 모두 칸 주장관의 발언을 비판하며 그를 제재하라고 SP에 요구했다.
프랑수아 리시에 인도 주재 프랑스 대사는 칸의 발언이 "슬프다"고 논평했다.
(연합뉴스)
인도 야당 중진 "서방 태도가 원인"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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