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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장벽이 무너졌습니다!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아도 영화를 본다. 쉽게 이해가 되십니까? 

이런 영화가 정말 있습니다. 바로 '배리어프리(barrier-free)' 영화입니다. 시청각 장애인들을 위해 조금 특별한 방식으로 제작되는 영화죠.

장애라는 장벽을 허물어뜨린다는 의미의 배리어프리 영화는 어떤 형식으로 제작되는 걸까요?

우선 청각장애인을 위해 소리에 대한 설명이 자막으로 제시됩니다.배경에 삽입되는 소리를 자막으로 보여주는 거죠. 시각장애인에게는 화면을 소리로 들려줍니다.

[김정희(청각장애 2급, 46세)]
"비장애인들은 영화를 보면서 듣고 보고 다 할 수 있어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죠. 저희는 듣지 못합니다. 하지만, 자막이 주어진다면 영화를 이해하고 감동 받는 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정원자(시각장애 1급, 63세)]
"비록 안 보여도 목소리를 들을 수 있잖아요. 이해하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어요.(배리어프리 영화는)해설을 잘 해주기 때문에요."

이런 배리어프리 영화.얼마나 제작되고 있을까요? 

한 해 제작되는 배리어프리 영화 편수는 대략 20편 정도. 처음 제작된 2005년 이후 다소 줄었다가 다시 조금 늘었습니다.

제작되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우선 한국농아인협회가 영화진흥위원회의 위탁을 받아 진행하는 정부 지원 사업이 있습니다. 또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가 시민들에게 '만원 기부'를 받아 제작하기도 합니다.

배리어프리 영화를 제작하는데 드는 비용은 편당 천만 원, 천 명이 후원하면 영화 한 편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기부로 제작된 영화들은 <늑대아이> <엔딩노트> <위 캔 두댓!> <천국의 속삭임> 등이 있습니다.

더 많은 이들이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배리어프리 영화. 하지만, 아직은 배리어프리 영화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더 많아 전체 제작비의 3% 정도만 기부로 충당되고 있습니다.

전체 개봉되는 영화에 비해 배리어프리 영화 편수 또한 턱없이 부족합니다. 현실적으로 시청각 장애인이 영화를 보려면 한 달을 기다려, 특정 상영관을 찾아가야 합니다.

영화를 보며 일반인들은 쉽게 듣고, 쉽게 보고, 쉽게 즐기지만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이들에게 영화는 너무나 접근하기 어려운 문화 생활입니다.

그들을 배려해 영화의 소리를 보게 하고, 영화의 화면을 듣게 하는 배리어프리 영화. 배리어프리 영화가 허물고 있는 장벽은 영화 감상의 진입장벽뿐만이 아닐 겁니다.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 '만원 기부' 후원문의 barrierfreefilms@gmail.com)

취재: SBS 김아영 기자
기획/구성: 김민영
그래픽: 이윤주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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