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 우회적으로 우려를 표명했다.
16일 중국의 관영 온라인매체인 펑파이(澎湃)에 따르면 시 주석은 15일(현지시간)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리고 있는 G20 정상회의 연설을 통해 세계경제의 회복을 위해서는 각국 거시경제정책간 소통과 협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세계경제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대국은 반드시 거시 경제정책을 결정할 때 타국에 대한 영향을 충분히 고려하고 투명도를 제고해야 한다"며 "중국도 그리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금리인상 조치를 앞두고 있는 미국을 겨냥한 주장이다.
미국 금리인상이 미국 경제 뿐만 아니라 중국 등 세계 경제에 미치는 여파가 크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G20 회원국은 전세계 경제총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세계 경제성장에 대한 책임이 막중하다"며 "상호 정책간 소통과 협조에 주의를 기울이고 부정적인 스필오버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이와 함께 세계 경제에 국제 금융위기의 여파가 남아있는 까닭에 본격 회복세에 접어들지 못한채 여전히 조정기에 처해 있다고 진단한 뒤 중국 나름의 처방전을 제시했다.
그는 "세계 금융위기 발생 이후 각국이 취한 재정통화 조치는 어느 정도 시장안정과 경기반전에 일조했지만 7년이 지났는데도 회복이 더디고 성장이 미흡하다"며 "과거보다 훨씬 복합적이고 심층적인 위기를 제대로 해결하려면 종합적인 조치가 필요하며 절대 하루만으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병인만 제대로 찾으면 증상에 대한 처방이 가능하다"며 "G20 각국은 현재 단기적으로는 안정적 성장을 바라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존의 성과를 잘 매듭짓는 한편 새로운 인식을 공유해야 하고 국내 정책과 업무를 제대로 처리해야 하는 한편 진정성 있는 협력 태도로 공동으로 도전에 대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질병을 잘 치료하는 사람은 반드시 그 질병의 뿌리를 찾아내며, 폐단을 잘 바로잡는 사람은 반드시 그 폐단의 근원을 찾아낸다'(善治病者, 必醫其受病之處 ; 善救弊者, 必塞其起弊之原)는 북송시대 문인 구양수(歐陽脩)의 말도 인용했다.
시 주석은 개혁과 창신(創新·혁신)을 세계경제의 중장기 성장 잠재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개방형 세계경제를 구축하고 2030년까지 지속 발전 가능한 경제를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의제로 삼을 것을 제안했다.
(연합뉴스)
시진핑, 미국 겨냥해 "거시정책 결정시 타국 영향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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