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 고위관계자들에게 금품로비를 벌인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무기중개상 함 모씨가 납품 사기로 챙긴 수익을 미국으로 빼돌린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은 함씨가 은닉한 자금의 존재와 사용처 등을 확인하기 위해 미국 정부에 사법공조를 요청했습니다.
합수단은 함씨가 대표로 있는 무기중개업체의 미국법인 계좌와 함씨 개인계좌의 입출금 자료를 요청했습니다.
미국 국적인 함씨는 시험평가서 조작으로 문제가 된 해상작전헬기 '와일드캣'과 격발장치 결함으로 논란을 일으킨 K-11 복합소총을 중개했습니다.
합수단은 특히 함씨가 주도한 야간투시경과 기관총 야간조준경 사업 과정에서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합수단은 함씨의 업체가 야간조준경의 핵심장비의 수입 원가를 부풀려 정부 납품대금 88억원을 가로챈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9월 업체 이사 신 모씨를 구속기소했습니다.
합수단은 납품대금의 일부가 함씨가 운영하는 업체의 미국법인으로 흘러들어간 단서도 일부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합수단은 미국법인 계좌가 이른바 금품로비 자금의 저수지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합수단은 미국법인계좌에 대한 자금추적을 마무리한 뒤 최윤희 전 합참의장의 부인 김 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김씨는 함씨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에 자주 드나드는 등 함씨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전 의장의 아들은 최근 개인사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함씨에게 2천만원을 받았다 1500만원을 돌려준 정황이 합수단에 포착됐습니다.
합수단은 김씨를 상대로 함씨가 아들에게 돈을 빌려준 경위를 집중 조사할 방침입니다.
합수단은 조사결과에 따라 최윤희 전 의장에 대한 소환 조사가 필요한 지 검토할 방침입니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