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포트] "70년 전 사라진 '황금 열차' 발견"…조사 착수

폴란드 남서부 바우브지흐 지역엔 독일 나치가 2차 대전 때 황금 열차를 숨겼다는 소문이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나치는 1945년 소련군이 몰려오자 예술품과 황금을 열차에 싣고 빼돌리려 했다는 겁니다.

열차는 크시아즈 성 근처에서 사라져 70년 동안 누구도 찾지 못했습니다.

지난 8월 두 남자가 황금 열차를 발견했다고 주장하면서 세상의 이목이 집중되기 시작했습니다.

폴란드 정부는 사전 조사를 통해 제보에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이번 주부터 현장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기술진이 탐사 장비를 동원해 황금 열차의 위치 파악에 나섰습니다.

[그루지엔 바우브지흐시/대변인 : 우리는 땅을 파지 않는 탐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해당 지역에 대한 발굴을 언제 시작할지 밝히기 아직 이릅니다.]

황금열차를 발견했다는 남자도 언론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발견자는 지하 탐사 레이더로 열차 모양을 확인한 뒤 신고했다며 열차가 분명히 있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코페르/황금 열차 발견자 : 우리는 자기 탐지기와 지하 탐사 레이더로 현장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첫 발견자는 폴란드 법에 따라 전체 가치의 10%를 받을 수 있습니다.

[흐미엘레브스키/발견자 변호인 : 열차 발견자는 당국과 협력해서 위치 입증 작업을 실시하고 발굴 작업에도 참여하고자 합니다.]

바우브지흐 시는 지금은 땅을 파기 전, 조사 단계라며 겨울철 눈과 추위를 감안해 실제 발굴 작업은 내년 봄에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