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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량평가에 성과급도…기업화된 보이스피싱 조직 적발

33명 구속…30명에게는 범죄단체 조직죄 추가 적용

중국에 콜센터를 차리고는 조직원들의 역량을 평가하고 성과급을 지급하는 등 기업식 조직관리를 해 온 전화금융사기 조직이 적발됐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전화로 금융사기를 친 혐의로 보이스피싱 조직원 61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총책 34살 서 모 씨 등 33명을 구속하고 2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폭력조직과 같이 조직원간 위계질서를 세우고 검거된 조직원의 옥바라지를 해주는 등 조직을 관리한 서씨 등 30명(19명 구속)에게는 범죄단체 조직죄가 추가로 적용됐습니다.

이들은 2013년 5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중국 지린성에 6개의 콜센터를 차려놓고 KT나 수사·금융기관의 직원을 사칭해 국내 피해자 820명으로부터 총 35억3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각 센터에 5∼6명의 상담원을 합숙하게 하며 보이스피싱을 시켰습니다.

관리자급들은 상담원들이 전화 통화하는 모습을 보며 역량을 평가하고는 KT직원, 경찰, 금감원 직원 중 각자 역량에 맞는 역할을 배당하기도 했습니다.

돈을 뜯어내는 데 성공하면 역할에 따라 수익금을 차등 지급해 격려했고, 6개 콜센터 중 실적이 저조한 곳이 있으면 다른 콜센터의 뛰어난 상담원을 파견해 실적을 끌어올리게 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은 폭력조직처럼 조직원의 역할과 직책에 따라 위계질서를 세우고 조직에서 이탈하지 못하도록 여권을 압수하기도 했다"며 "조직원이 검거되면 변호인을 선임해주고 옥바라지를 하는 등 조직이 유지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했다"고 전했습니다.

서씨 등 30명에게 적용된 범죄단체 조직죄는 사형, 무기 또는 장기 4년 이상의 징역을 받을 수 있는 무거운 죄입니다.

경찰은 "총책 등 관리자급 조직원들의 금융계좌를 추적해 범죄수익금을 몰수할 예정"이라며 "국제 공조수사 체제를 적극적으로 구축해 중국뿐만 아니라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일대에서 활동하는 보이스피싱 조직도 적극적으로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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