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등 시리아 무장단체들의 교전 과정에서 화학무기인 겨자가스가 사용됐다고 국제기구가 확인했습니다.
5일(현지시각) AP, AFP통신에 따르면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조사단은 인체에 치명적인 이 가스가 지난 8월 21일 시리아 북부 알레포 지역의 소도시인 마레아에서 사용됐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이 기구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OPCW는 보고서에서 "최소 2명이 겨자가스에 노출됐다"고 결론지었다고 로이터통신도 보도했습니다.
시리아에서 화학무기를 폐기하기로 한 이후 내전에서 겨자가스가 사용됐다는 언론 보도는 앞서 나왔지만, 국제기구에 의해 공식 확인된 것은 처음입니다.
교전 직후부터 시리아 반군단체와 구호단체 등은 마레아 마을에서 수십 명이 화학공격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해 왔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MSF)는 알레포에 있는 MSF 병원에서 일가족 4명을 치료했다고 밝혔고 환자들은 자택에 떨어진 포탄이 폭발한 후 노란 가스가 거실을 가득 채웠다고 증언했습니다.
겨자가스는 보통 노란색을 띠며 피부와 눈, 폐 등 장기에 손상을 일으키는 불법 화학무기입니다.
이번 OPCW 보고서에는 이곳에서 겨자가스를 사용한 세력이 앞서 외국 언론 보도대로 IS라는 언급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 마을에서는 IS가 다른 온건 반군단체와 교전 중이었으며, OPCW 조사팀 역시 IS가 화학무기를 썼다는 주장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IS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사용하고 있다는 증거가 늘었다는 내용이 보고서에 들어갔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이 통신은 또한 IS와 당시 이 마을에 있던 다른 반군단체의 교전 중에 겨자가스가 사용됐다는 외교 소식통들의 말도 전했습니다.
한 소식통은 "겨자가스가 어디에서 왔는지가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그들(IS)이 스스로 만들 능력을 얻었을 수도, IS의 손에 넘어간 미신고 무기고에서 나온 것일 수도 있는데 둘 다 걱정스러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이달 중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공식적으로 제출될 예정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시리아서 화학무기 '겨자가스' 사용 확인…"IS 소행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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