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아버지 고(故) 조중훈 회장에 이어 프랑스의 최고 등급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그랑도피시에 훈장을 받았다.
한국인 가운데 이 훈장을 받은 사람은 이 두 사람뿐이다.
한진그룹은 방한 중인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4일 그랜드 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조양호 회장에게 직접 레지옹 도뇌르 그랑도피시에 훈장을 수여했다고 5일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번 훈장 수여는 한-불 양국 경제발전을 위해 노력해주신 조양호 회장의 공헌에 대한 감사의 인사"라며 "프랑스는 조양호 회장과 같은 친구를 갖게 된 것을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2000년부터 민간차원의 협력창구인 '한-불 최고경영자클럽' 한국 측 위원장을 맡고 있고, 2013년부터는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 한국 측 조직위원장도 맡고 있다.
한국과 프랑스는 양국 교류가 시작된 지 130주년이 되는 해인 2016년을 기념하고자 올해부터 다양한 행사를 펼치고 있다.
조 회장의 후원으로 지난 9월부터 프랑스 대표 미술관인 오르세 미술관에서 기존에 안내 서비스되던 9개 언어에 한국어가 추가되기도 했다.
레지옹 도뇌르 훈장은 1802년 나폴레옹 1세가 제정한 영광의 군단이라는 뜻이 있는 프랑스 최고 훈장으로, 영예로운 삶을 산 인물에게 수여된다.
슈발리에(Chevalier, 기사), 오피시에(Officier, 장교), 코망되르(Commandeur, 사령관), 그랑도피시에(Grand Officier, 대장군), 그랑크루아(Grand-Croix, 대십자) 등 5개 등급으로 나뉘며 순서대로 격이 높아진다.
그랑크루아 등급은 프랑스 대통령에게만 수여되는 훈장 등급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그랑도피시에 등급이 최고의 훈장으로 평가받는다.
조 회장은 지난 2004년 '레지옹 도뇌르 코망되르'를 수훈했으며, 이 훈장은 삼성 이건희 회장과 세계적 지휘자 정명훈씨 등도 받았다.
조 회장은 "이번 훈장 수훈은 선친부터 2대에 걸쳐 한-불 관계 발전 및 문화교류에 이바지해온 노력이 인정받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한-불간 모든 분야에서 협력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사진=한진그룹 제공)
조양호 회장, 선대 이어 프랑스 최고 등급 훈장 받아
'그랑도피시에 등급' 한국인 중 조 부자만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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