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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무례한 고객 내보내겠다" 팻말…반응은?

<앵커>

친절한 경제입니다. 요즘 회사 윗사람들의 갑질뿐만 아니라, 고객들의 갑질까지 갑질 논란이 사회적인 화두가 되고 있는데, 한 도시락 업체에서 이례적인 팻말을 내걸어서 또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직원한테 무례한 행동을 했을 때 고객을 내보내겠다." 이런 내용이라면서요?

<기자>

이게 사실은 가게 주인이 붙이기 참 부담스러운 내용인데, 이 사람이 미국에서 사실은 도시락 사업을 하던 사람인데, 올 초에 한국에 매장을 열었어요.

그런데 이 가게 앞에다가 긴 글을 써서 붙였습니다. 화면을 보면서 말씀을 드릴게요. 제목이 공정서비스 안내문입니다. 그러니까 고객이 무슨 행동을 하든 고개를 조아리고 "죄송합니다." 이렇게 하는 게 공정한 게 아니다.

그래서 만약에 고객한테 무례한 행동을 한 직원이 있다면 내보내겠다. 위에 써있죠. 그런데 밑에 보면 우리 직원에게 무례한 행동을 하는 고객도 역시 내보내겠다고 적어 놓은 겁니다.

이게 미국에서는 실제로 이렇게 대응을 한다는 거예요. 몇 달 해보니까 그런 고객이 있는데, 미국식으로 대응을 하겠다는 겁니다.

[김승호/업체 대표 : 만약에 미국에서 스왈로브스키 같은 문제가 생겼다면 경찰을 불렀을 거예요. 경찰이 처리하도록 했을거고 경영진이 그 문제에 대해서 전혀 징계나 보완할 생각을 안 했을거예요.]

그런 점에선 저걸 본 손님들의 반응이 궁금한데, 긍정적이에요. 인터넷 반응도 긍정적입니다.

[이민하/손님 : 최근에 갑질 논란도 있었고 그런 직원들이 약자 입장에서 비춰지는 모습들이 많았었잖아요. 그런 거 생각하면 공정하니까 새로운 시도이기도 하고 긍정적이라고 저는 봐요.]

처음엔 저런 글 붙여서 역풍이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반응도 좋고 하다 보니까, 이게 갑질 고객보다는 선량한 고객들이 많구나, 하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다고 그래요.

이런 얘기를 하는 데 또 업체 얘기 들어 보시죠.

[김승호/업체 대표 : 지금 저렇게 저 나이에 열심히 일한다는 것은 그 자체가 존중받아야 할 만한 일이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대우받을 이유가 없어요. 손님이란 이유 때문에. 이런 업종에 있는 다른 분들도 제가 해보니까 지지층이 많은 걸 보니 용기를 가지시고 자기 직원들을 보호해 주셨으면 해요.]

사실 갑질 논란 있을 때마다 가장 근본적인 해법은 결국은 직원들은 약자이기 때문에 회사가 나서서 지켜주고, 경찰을 부른다든가 이런 대응책을 만들어 줘야 한다는 얘기가 많았거든요.

그동안 사실 그런 게 별로 없었기 때문에 갑질 논란이 점점 커져 온 측면도 사실 있습니다. 지금도 보면 사람들 반응도 긍정적인 사람이 많은 것 보니까 다들 그걸 좀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변할 때가 된 것 같고요, 좋은 계기가 됐으면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우리 사회에 서비스라는 개념 자체가 잘못 자리 잡은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거든요. "손님은 왕" 이런 게 유행할 때도 있었잖아요. 무조건 머릴 조아려야 된다는 직원에 대한 개념이 바뀌었으면 좋겠고요,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고객들이 더 많다는 게 긍정적이네요. 사람과 사람 간에 기본 예의만 지키면 되는 거니까요, 어려울 게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중국이 오랫동안 자녀 1명만 낳도록 해왔었는데 지난주에 이 정책을 폐지했어요. 그래서 파장이 예상된다면서요?

<기자>

우리도 1명씩 낳자고 했던 때가 기억나시죠? 80년대 초반 같은 때에 "하나씩만 낳아도 삼천리는 초만원" 이런 가족계획 문구가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하나씩 낳고 있거든요. 요새. 중국 같은 경우도 하나씩만 낳자고 했던 게 너무나 애를 많이 낳으니까 그랬던 건데, 여기도 저출산 걱정을 하기 시작한 겁니다.

지금도 어마어마한데 매년 1천7백만 명씩 아기를 낳거든요. 우리나라 국민 3분의 1씩 태어나는데, 그것도 부족하다. 2천만 명은 넘어야 된다 그래서 지난주에 아이를 한 집당 둘까지는 낳자. 그렇게 풀어주기로 한 거죠. 그

<앵커>

이렇게 중국의 정책이 바뀌다 보면 아무래도 우리도 신경 쓸 수밖에 없는 게, 이게 제적으로는 우리한테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단 말이죠. 무엇보다 아기 관련한 용품들 많이 파릴 수밖에 없겠어요.

<기자>

그렇죠. 그렇게 지금 기대를 하는 건데, 중국 정부 계산으로는 이렇게 풀어주면 아기가 얼마나 더 나오냐면, 1년에 1천만 명이 더 태어난다고 예상을 합니다.

워낙 사람이 많다 보니까 그 애들이 먹는 거, 입는 거 등등해서 파장이 클 텐데, 이렇게 분유 같은 경우에 우리나라 온 관광객들 중에 마트에 들러서 이걸 사가는, 저렇게 붙여요. 무거우니까 들고 안가고, 택배로 저렇게 다 붙이는 겁니다.

[김만기/중국경제 전문가 : 2008년 중국에서 멜라민 분유 파동 때문에 아이들이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는데요, 그래서 자국의 분유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서 잘 먹이질 않았습니다. 심지어 홍콩에서 분유를 사재기해서 (중국인들이 홍콩에서 출국할 때) 이제는 두 캔 이상 못 가지고 나가게 합니다. 그래서 분유 시장이라든가 기저귀 시장, 교육콘텐츠 등 다양하게 영유아 산업이 활성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제 우리가 재미를 봤으면 좋겠는데, 실제로 중국에 이미 나가 있는, 중국 시장 1위가 미국회사거든요. 미국회사, 프랑스회사, 이런 데가 있고, 기저귀는 또 일본 기저귀를 중국 사람들이 많이 씁니다.

거기가 우선적으로 혜택을 볼 거로 예상이 되는데, 주가도 이런 데는 많이 오르고 있고요, 우리나라는 조금 뒤처진 게 사실이에요.

[아동복/업체 관계자 : 사실 중국에 많은 회사들이 진출했어요. 그런데 안된 회사들이 되게 많아요. 중국이 워낙 거대하다 보니까, 어느 지역은 잘 되고 어느 지역은 안된대요. 그래서 그걸 계속 조사를 하자고 있어요.]

중국, 중국 우리가 말은 참 많이 하는데, 이번 경우처럼 기회가 생겼는데 사실 준비가 덜 돼서 못 찾아 먹는 그런 경우들이 좀 있습니다.

그런데 개별 기업만 준비할 게 아니고요, 정부 차원에서 코트라라든가 여러 조직들이 있거든요. 준비를 먼저 해줬다가 이렇게 한번 싹 같이 들어가면 좋은데, 우리도 그런 점에서는 계산을 철저하게 하고 준비를 잘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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