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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5천416m 히말라야서 펼쳐진 피아노 콘서트

지난 21일 해발 5천416m 높이의 네팔 히말라야 산맥에서 태극기가 펄럭이는 가운데 한국의 '아리랑'을 담은 피아노 선율이 울려 퍼졌습니다.

공연기획사 '피아노&아이스크림'이 피아니스트 김가람과 함께 지진 피해를 본 네팔 주민들을 돕기 위해 연 피아노 콘서트였습니다.

이날 콘서트가 열린 곳은 안나푸르나 트래킹 코스 가운데 가장 높은 지점인 '쏘롱라' 고개.

'피아노&아이스크림'은 이번 공연을 위해 한국에서 구입한 피아노를 모두 분해해 비행기로 네팔까지 실어날랐습니다.

피아노는 13명의 짐꾼에 들려 '쏘롱라'에 도착했습니다.

포장까지 더한 피아노의 무게는 353kg입니다.

'피아노&아이스크림'은 "이곳에서 피아노 콘서트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세계 최고 높이에서 연 피아노 콘서트'로 기네스북 등재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파리국립고등음악원과 영국왕립음악원에서 수학한 김가람 씨는 이번 콘서트 출연료를 전액 기부하기로 하고 프로젝트에 동참했습니다.

그는 히말라야에서 '아리랑'과 네팔 민요, '반짝반짝 작은별', '넬라 판타지아', '어메이징 그레이스' 등을 연주했습니다.

히말라야의 거친 바람을 피해가며 연주해야 해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연주와 대기를 반복하며 콘서트를 마쳤습니다.

세계에서 온 등반객과 가이드, 현지주민 등 100명이 공연을 지켜봤습니다.

'피아노&아이스크림'은 앞으로 사하라 사막 등 전세계를 돌며 음악과 자선사업이 함께 하는 공연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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