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아이의 말을 들어줄 순 없지만…영재소년의 비결

슬라이드 이미지 1
슬라이드 이미지 2
슬라이드 이미지 3
슬라이드 이미지 4
슬라이드 이미지 5
슬라이드 이미지 6
슬라이드 이미지 7
슬라이드 이미지 8
슬라이드 이미지 9
슬라이드 이미지 10
슬라이드 이미지 11
슬라이드 이미지 12
슬라이드 이미지 13
슬라이드 이미지 14


 화학을 사랑하는 8살 소년 희웅이. 희웅이는 ‘원소’를 공부한 뒤 항상 엄마에게 달려가 설명을 합니다. 하지만 엄마는 희웅이의 원소 이야기를 들을 때면 마음이 무겁습니다. 혹시라도 희웅이의 말을 놓칠까 걱정되기 때문입니다. 희웅이의 화학용어가 어려워서만은 아닙니다. 
 사실 희웅이 부모님은 후천적 청각장애인으로 입 모양을 보며 의사소통을 하기 때문입니다. 사촌 형의 집에서 주기율표를 보고 단 하루 만에 118개의 원소를 모두 외운 희웅이는 단순히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원소의 성질까지 이해하며 일상 속에 적용까지 합니다. 희웅이를 학원에 보낼 형편도 안 되고, 직접 가르쳐 줄 수도 없는 엄마와 아빠. 희웅이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건 그저 이야기를 집중해서 들어주는 것뿐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알아듣지 못하는 대화가 있기 마련. 몇 번을 설명하던 희웅이가  서러운 마음에 울음이 터졌습니다. “속상하고 답답하지만 참아야죠”라고 의젓하게 말하는 희웅이. 어떻게든 관심사인 화학으로 부모님과 소통하고 싶어 원소 책까지 만듭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희웅이 가족에게 기쁜 일이 생겼습니다. 바로 희웅이가 상위 0.6%의 최상위 영재라는 것. 더욱 놀라운 것은 엄마와 아빠는 희웅이에 대한 지지도 평가에서 각각 100점, 95점을 받아 영재 발굴단 사상 최고점을 기록했습니다. 희웅이 이야기를 끝까지 듣고, 교감해 준 부모님이 있었기에 희웅이는 새로 배운 지식을 머릿속에 체계적으로 담을 수 있었다고 전문가는 말합니다. 가족이 날 믿어주고, 지켜봐 준다는 안정감이 희웅이에게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된 겁니다.
“엄마도 제가 아는 것을 같이 알아주고, 공부하는 것을 알고 계시니까 마음이 든든해져서 공부에 집중이 잘 돼요”. “못난 부모라 해 줄 수 있는 게 없지만 제가 해줄 수 있는 건 잘 들어주는 거예요” 많은 대화를 할 수 없기에 따뜻한 눈빛으로 대신했다는 부모님. 하지만 그것은 희웅이 성장의 전부였습니다.

(SBS 스브스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