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익세력과 군국주의가 새롭게 대두하며 안중근 의사를 연구하는 사람이 날로 늘고 있습니다." 안 의사의 의거 106주년을 기념해 26일 오전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 조선민족예술관에서 열린하는 한·중 학술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안 의사의 걸어온 길과 동양평화 구상 등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배규한 대진대 부총장은 기조연설에서 "글로벌경제위기 이후 한국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중재자 역할을 할 기반을 마련했고, 동아시아 경제통합을 이끌 환경이 조성됐다"며 "이런 관점에서 안 의사가 100년 전 옥중저서 '동양평화론'에서 남긴 경제통합 메시지를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배 부총장은 "안 의사는 뤼순(旅順)을 중심으로 일본·청나라·한국이 동양평화회의를 조직하고, 공동 중앙은행 설립과 공용화폐 사용을 통한 3국간 경제공동체 창설을 주장했다"며 "이는 아시아통합, 나아가 세계공동체 구상으로 발전하며 안 의사가 지역 및 경제통합론 선구임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아시아에서 미·중의 경제권 다툼과 다자간 통상, 지역경제권을 둘러싼 이합집산 등 복잡한 흐름 속에 정치·금융·안보협력 3대축으로 구성된 안중근의 동양평화구상은 실효성을 지녔다"면서 "경제협력을 통해 정치협력으로 향하는 오늘날 유럽통합과정에 비춰볼 때 통찰력이 돋보이는 구상"이라고 강조했다.
서명훈 하얼빈 안중근의사기념관 고문은 "제국주의의 중국분할 조류 속에 1909년 안 의사는 아시아 각국이 단결해 자주·독립을 쟁취하고 아시아 평화를 지켜야 한다고 제시했다"며 "이는 1918년 미국 우드로 윌슨, 1919년 중국 이대소의 민족자결 원칙 등과 맥을 같이하면서 시기적으로 훨씬 앞서는 탁견"이라고 평가했다.
김동주 헤이룽장 중·러경제연구원 한반도연구소장은 "의거 후 100여 년이 지났지만 중국과 한반도에서 안중근 사적과 정신을 연구하는 사람이 날로 늘어난다"면서 "새로 대두하는 일본 우익세력과 군국주의가 동아시아 안전을 위협하는 등 현실문제 해결에 실질적 의미가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세미나는 하얼빈조선민족예술관·대진대학교·하얼빈한인회가 주관하고 재외동포재단·주선양한국총영사관이 후원했다.
(연합뉴스)
"日 군국주의 다시 대두하며 안중근 의사 연구자 늘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