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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LA '얌체' 물낭비자 명단 공개 놓고 논란 가열

美 LA '얌체' 물낭비자 명단 공개 놓고 논란 가열
영화 '머니볼'로 유명한 미국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빌리 빈 사장이 지난주 자신의 거주지인 오클랜드 인근 댄빌 지역 주민들에게 사과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빈 사장의 사과 성명 발표는 이스트베이 도시공공국에서 공개한 '물 낭비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이 올라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스트베이 도시공공국은 오클랜드를 중심으로 인근 지역에 상수도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에서 4년째 최악의 가뭄에 따른 혹독한 '물과의 전쟁'을 치르는 와중에 일부 부자들이 물을 펑펑 낭비하자 이스트베이 도시공공국이 물 낭비자 명단 공개라는 칼을 빼든 것입니다.

반면, 로스앤젤레스(LA) 수도전력국은 물을 낭비한 저택 거주자의 신상을 "소비자 신상정보는 비밀"이라는 이유를 내세워 밝히기를 거부해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

LA 수도전력국은 캘리포니아 공공기록법에서 전기·수도 사용자의 신상을 공개해서는 안 된다는 조항을 내세웠습니다.

비영리 기관 조사보도센터(Center for Investigating Reporting)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캘리포니아 주 365 가구가 100만 갤런(278만5천ℓ)을 사용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오면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특히 LA 인근 벨에어의 한 저택에서 시간당 1천300갤런(4천921ℓ)의 물을 낭비한 사례가 있었다는 발표가 나오자 LA 시민들이 발끈했습니다.

이 저택에서 1년간 사용된 물의 양은 1천200만 갤런(4천542만ℓ)에 이르는데, 수도요금으로 9만 달러(약 1억 원)를 뿌린 셈입니다.

하지만 LA 수도전력국은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미셸 피게로아 대변인은 "물을 낭비하는 가정에 서한을 보내고 직원을 보내 절수를 요청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들의 신상을 밝힐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LA 시민들과 시민단체들은 "프라이버시가 중요하기는 하지만 항상 예외조항은 있다"면서 LA 수도전력국에 '얌체' 물 낭비자 명단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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