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과 이들의 거주지를 보호해야 할 미국 내무부 산하 토지관리국(BLM)이 오히려 야생 말을 업자에게 대량으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타임스에 따르면 내무부는 최근 감찰보고서에서 토지관리국이 2009년부터 2012년 사이에 '야생 말·당나귀 프로그램'(WH&B)에 따라 연방정부 보호 아래에 있던 야생 말 1천794마리를 콜로라도 주(州)의 목축업자 톰 데이비스에게 판매했다.
데이비스는 토지관리국으로부터 사들인 말을 대부분 도축업자에게 재판매했으며, 내무부 감사관들에게도 이 같은 사실을 털어놨다.
데이비스는 한 마리 당 10달러, 총 1만7천940달러(약 2천23만 원)에 구입했으며 이를 도축업자에게 15만4천 달러(약 1억7천만원)에 되팔아 막대한 이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감찰보고서는 "토지관리국이 현행법을 어겼을 뿐 아니라 야생 말 판매를 극도로 제한하고 판매할 경우 도축업자가 아니라 좋은 가정에 팔도록 한 내부 규정도 어겼다"고 비판했다.
감찰보고서는 토지관리국이 야생 말 트럭 운반비용으로 14만 달러(약 1억6천 만 원)를 쓰는 등 세금도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데이비스가 켄 살라자르 전 내무장관과도 거래 관계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자칫 조사가 확대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지관리국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을 삼가고 있다.
(연합뉴스)
미 토지관리국, 야생동물 보호하랬더니 업자에 팔아 도축
전 내무장관도 연루 혐의…조사 확대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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