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게임기를 난해하다는 듯 바라보는 사람들.. 누군가 옆에서 이 게임을 하는 법을 알려주자 금세 분위기는 밝아집니다. 장애인, 노인들에게 게임의 재미와 행복을 알려주는 벤처기업 ‘모두다’의 대표 박 비 씨입니다.
“박 비의 세상은 게임으로 이루어져 있다.”
박 비 씨는 게임 마니아였습니다. 게임을 하기 위해 외국어를 배울 정도였고, 대기업에 들어가 유명 게임을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발달 장애인 78% 여가 시간에 TV 시청”
볼링 게임 한 번 하려면 누군가는 대수롭지 않게 팔을 올려 반원 운동을 할 수 있지만, 장애인들은 이 동작에만 한 달 씩 걸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여가시간 대부분 TV를 시청합니다. 박 씨는 다니던 회사를 관두고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사회적 기업이나 보호 시설에 찾아가 장애인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알려줍니다. 일명 ‘나를 찾는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장애인들에게 게임은 자존감을 확인해가는 과정이에요. 주변 사람들과 소통을 하고 목표를 정하는 활동들이 그들에게는 큰 의미가 돼요.”
게임을 배운 이들은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운동을 하면서 서로 안부를 묻고 대화를 하게 됐습니다. 더 이상 집에 갇혀 TV만 보지 않게 됐습니다.
주변에서 지원도 늘었습니다. ‘모두다’는 장애인을 고용해 게임 마스터로 키우고 이들을 위한 재활 프로그램도 꿈꿀 수 있게 됐습니다. 게임은 ‘함께 할 때’더 큰 즐거움을 준다는 박 비 씨. 그래서 이렇게 말합니다.
“게임에는 장애가 없다”
(SBS 스브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