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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금강산서 남북 이산가족 상봉

<앵커>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오늘(20일)부터 금강산에서 시작됩니다. 어제 속초로 모인 이산가족들은 오늘 오전 금강산으로 이동해 그리던 가족들을 만나게 됩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속초에서 하룻밤을 보낸 우리측 이산가족 389명이 오늘 오전 강원도 고성 출입사무소를 통해 금강산으로 들어갑니다. 

우리측 이산가족들은 금강산에 도착해 여장을 푼 뒤 오후 3시 반 이산가족면회소에서 북측 가족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오늘부터 사흘동안 진행되는 1차 상봉은 북측의 상봉 신청자 96명이 남측 가족들을 만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1차 상봉이 끝나면 오는 24일부터 우리 측 상봉 신청자 90명이 북측 가족 188명을 만나는 2차 상봉이 진행됩니다. 

상봉을 위해 어제 속초에 집결한 이산가족들은 북한에 있는 가족에게 줄 선물도 한가득 준비했습니다.

[정정애/북측 정규현 씨 조카 : (무슨 약인지) 모를까 봐 이렇게 써야될 것 같아서요. 연세가 88세에요.] 

[김형익/북측 김형환 씨 동생 : 이번에 만나면 언제 만날지 기약이 없잖아요. 사진 드려서 항상 고향이 그리울 때 사진을 보시고….]

19살 꽃 같은 나이에 결혼하자마자 남편과 헤어졌던 84살 이순규 할머니는 남편과의 만남이 꿈만 같습니다.

[이순규/19살에 남편과 이별 : 결혼할 때 구두를 신었거든요. 지금도 있어요. 그래서 한 번 신겨 보고 싶었어요.]

통일부는 고령 이산가족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의료진 20명과 구급차 5대를 금강산에 동행시키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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