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스페인에 사고로 수소폭탄을 떨어뜨린 지 약 50년 만에 방사능 오염 토양을 제거하는 문제를 논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스페인을 방문한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마드리드에서 호세 마누엘 가르시아 마르가요 스페인 외무장관과 팔로마레스 지역 방사능 오염 물질 제거 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현지 일간지 엘파이스가 보도했습니다.
1966년 1월 지중해와 접한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의 팔로마레스 지역에 미군 수소폭탄이 떨어졌습니다.
미 군용기가 사고로 충돌하면서 B-52 폭격기에 실려 있던 수소폭탄 4발이 팔로마레스에 떨어진 것입니다.
다행히 4발 모두 폭발하지는 않았으나 이 중 2발에서 방사능이 새어 나와 2㎢의 땅이 오염됐습니다.
사고로 승무원 11명이 숨졌으나 스페인 민간인 사상자는 없었습니다.
현지 언론은 미국이 팔로마레스의 오염 토지를 수거해 미국 네바다 특수 시설로 가져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미국은 다른 국가들에 선례를 남길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지난 50년 동안 이 오염된 토양을 모두 거둬가기를 거부해 왔습니다.
미국은 사고 직후 일부 오염 토양을 사우스 캐롤라이나로 실어가 지하에 묻은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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