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로마의 가톨릭 자선기구가 운영하는 난민 수용시설을 방문해 난민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촉구하고 난민들을 격려했습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가 주최한 '세계 식량의 날' 행사를 계기로 밀라노 엑스포 행사장을 방문했던 반 총장은 유럽의 난민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음을 고려해 애초에 없던 일정을 마련해 로마 난민수용시설을 방문하게 됐다고 반 총장 측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반 총장은 로마 난민수용시설에 수용된 난민들과 가족들을 만나 자신도 6세 때 한국전쟁으로 피란을 가서 굶주리고 어렵게 지냈던 일화를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그때 유엔과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굶주림을 해결하고 교육을 받았던 만큼 앞으로 유엔이 국제사회와 공조해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공조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반 총장은 또 헝가리가 크로아티아 국경을 폐쇄한 것에 대한 의견을 묻는 현지 취재진의 질문에 "난민 수가 세계 2차대전 이후 가장 많은 6천만 명에 달한다"면서 "특정 국가의 내부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쉽지 않지만, 재차 전 세계적인 단합을 촉구한다"고 답했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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