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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라 돈 덜 받는다?…할리우드에 만연한 '성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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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다른 남자 배우에 1/10 밖에 안 되는 수준이었어요. 그리고 그건 관행이었고요.” (아만다 사이프리드)

“나도 다른 남자 배우들보다 20% 덜 받았어. 그 해에 난 여우주연상을 받았었는데도 말이야.” (제니퍼 로렌스)

“휴… 이건 내가 일을 시작했던 20년 전과 다를 바가 없구나!” (엠마 톰슨)

“맞아요. 이제는 우리 스스로 우리의 권리를 찾아야 할 때에요.” (패트리샤 아퀘트)

"워후! 맞아! 네 말이 다 맞아! 격렬히 동의한다고! 워후~!" (메릴 스트립, 제니퍼 로페즈)

우리에게 친숙한 할리우드의 톱 여배우들. 이들이 얘기하는 건 할리우드 임금 문제입니다. 그래도 회당 출연료가 수억 원에 달하는 그녀들이 무슨 불만이 있는 거냐고요? 그 불만 속에는 출연료의 크기와 상관없는 차별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 여배우는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같은 영화에 비슷한 비중의 남배우보다 출연료를 적게 받았다는 겁니다.

“할리우드의 여배우들은 더 힘들게 일을 해야 해요. 정말 심각한 성차별이죠.” (크리스틴 스튜어트)
“할리우드 영화 산업에서 성차별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예요. 대부분의 고위직에 있는 남성들은 성차별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데, 그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엠마 왓슨)

인기나 티켓 파워 등 여러 기준에 따라 몸값이 달라지는 영화 배우들. 하지만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개런티가 적은 것은 오래된 할리우드의 관행입니다. 그런데 왜 이런 관행이 생긴 걸까요? 

“영화를 제작할 때, 이야기를 끌고 가는 사람은 대부분 남성으로 설정됩니다. 여성은 화려한 외모를 강조해 부차적으로 구성되곤 하죠. 그것이 하나의 관행으로 굳어지다 보니 많은 관객을 모을 수 있는 여배우도 출연료를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 경우가 많죠.” (하재근/문화평론가)

이런 임금 차별은 우리나라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했던 영화 <도둑들>의 배우 출연료도 차이가 많이 납니다.

“우리 나라는 톱 배우의 경우 남자는 약 6~8억, 여자는 3~5억의 출연료를 받습니다. 주요 소비층이 여성이다보니 남자 배우의 몸값이 더 높게 책정되곤 합니다. 객관적인 기준은 없고, 그 때 그 때 다릅니다.” (배국남/문화평론가)

여배우들의 노력 덕분이었을까요? 오랫동안 곪았던 남녀 차별 관행이 드디어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습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여성의 임금이 남성 임금의 84%에 불과하다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남녀간 임금차별을 해소하자는 취지의 공정임금법(Fair Pay Act)이 발효됐습니다. 

“동등한 임금은 여성들만을 위한 권리가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 경제와 캘리포니아 전체를 위한 일입니다.” (공정임금법을 발의한 잭슨(Ms.Jackson))

이 법으로 여배우들뿐만 아니라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 받았던 수많은 여성 노동자들도 권리를 되찾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부디 이 법이 뿌리 깊었던 미국의 여성 차별 문제를 해결하는 단초가 되길 바라며 또한, 우리 사회에도 분명한 메시지를 던지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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