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밤만 되면 이상행동 보이는 '애완견'…원인은?

슬라이드 이미지 1
슬라이드 이미지 2
슬라이드 이미지 3
슬라이드 이미지 4
슬라이드 이미지 5
슬라이드 이미지 6
슬라이드 이미지 7
슬라이드 이미지 8
슬라이드 이미지 9
슬라이드 이미지 10
슬라이드 이미지 11
슬라이드 이미지 12
슬라이드 이미지 13
슬라이드 이미지 14
슬라이드 이미지 15
슬라이드 이미지 16
슬라이드 이미지 17


한 여성이 제작진을 붙들고 하소연을 합니다. 이토록 그녀를 힘들게 한다는 그 정체는 6년간 가족같이 지낸 애완견 봄입니다. 아니 이렇게 예쁜 녀석에게 도대체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요?

해가 지고 모두가 잠든 밤, 엄마 옆에서 잠을 자고 있던 봄이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 온 집안을 헤집고 다닙니다. 그러더니 곤히 잠든 아주머니의 머리를 긁고 아주머니가 일어나지 않자 이불과 방문도 긁어댑니다. 그래도 아무도 일어나지 않자 낑낑 소리까지 내는 봄이. 결국 아주머니는 식탁 위로 피신을 하고 맙니다.

봄이의 이상행동이 시작된 건 가족들이 해외여행으로 5일간 집을 비운 후부터였습니다. 봄이를 돌려놓기 위해 엄마는 갖은 노력을 했습니다. 낮에 안 자면 밤에 잘까 억지로 끌고 나가 심한 운동도 시켜보고 따뜻한 물에 목욕도 시켜봤지만 모두 무용지물. 도대체 봄이는 왜 이러는 걸까요?

"이런 긁는 행동도 스트레스의 표현행동이거든요. 진단명을 내리면 봄이는 '불안장애'라는 질병상태인 거죠. 불안과 공포때문에 긁는 행동을 하고 사람을 깨우려고 이 행동을하는 거예요." (김선아 동물치료센터 센터장)

게다가 호르몬 수치로 봤을 때 봄이의 불안증은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라는 진단이 내려졌습니다. 사실 그 전부터 만성 스트레스 상태였을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즉, 휴가 전에도 봄이는 극도의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었다는 겁니다.

달라진 것이라곤 올 3월 손녀 소민이가 태어난 것뿐..심지어 아주머니의 손녀인 소민이는 함께 살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오랜만에 할머니 댁을 찾은 소민이를 보는 봄이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반려견한테는 아기가 태어났다는게 굉장한 스트레스가 될 수 있어요. 어느날 갑자기 새로운 생명체가 나타나서 나를 불안하게 만드는 건데, 사람들의 관심도 거기 다 쏠리는 거죠." (김선아 동물치료센터 센터장)

즉, 소민이가 태어난 후부터 가족을 뺏길 까봐 불안해 하던 봄이. 게다가 가족들의 여행으로 그 불안감이 현실로 다가오는 무서운 경험을 한 겁니다. 

혼자서 버려질까 속앓이 했던 봄이를 위해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가족 나들이를 통해 소민이가 경쟁자가 아닌 함께 해야 할 가족이라는 인식을 심어줬습니다.

가족들의 마음을 읽은 걸까. 단 며칠 만에 다시 예전의 귀여운 봄이로 돌아왔습니다.

자신의 아픔을 보듬어주는 가족들이 있기에 봄이는 오늘도 꿀잠을 잡니다. 우리 봄이 오늘 밤도 잘 자요~

(SBS 스브스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