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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을 울린 고등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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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창에 입력된 거친 욕설은 ‘저절로’ 귀여운 고양이 이모티콘으로 바뀌고 바람직하지 못한 표현 역시 올바른표준어로 교정됩니다. 비속어 교정을 위해 만들어진 ‘바른말 키패드’ 앱을 깔았기 때문입니다. 앱을 깐 스마트폰에서는 카카오톡, 페이스북, 심지어 게임에서도 욕을 입력할 수 없습니다. 청소년에게 바른말을 교육하려는 교육부나 교수가 만들었을 것만 같은 이 앱의 개발자는 다름 아닌 선린 인터넷고 2학년 학생들입니다.

[안서형 학생 : 제 또래 친구들이 욕을 상당히 많이 쓰는데요, 같이 즐겁게 욕을 안 쓸 방법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 이 앱을 만들게 됐습니다.]

청소년들의 기특한 자정 노력은 이뿐만이 아닙니다.최근 청소년들이 한글날을 맞아 고운 말 쓰기 캠페인에 잇따라 나서고 있습니다. 청소년 3명 중 1명은 온라인상에서 언어폭력을 경험한다고 답할 만큼 청소년들의 욕 실태는 심각한 수준입니다.어른들이 아무리 욕을 하지 말라고 타이르고 혼내도 소용이 없습니다.

[욕을 하지 않으면 또래에 끼기 어렵고 범생이처럼 보이고, 바보 같고 그래서 하기 싫어도 욕을 해야 해요.선생님이 하지 말라고 해도 애들이 계속 욕을 쓰니까 따라서 쓰게 돼요.]

때문에 청소년 욕 문제를 해결하려면10대 스스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이들은 말합니다.

[안서형 학생 : 이런 문제를 가장 잘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는 건 결국 청소년이라고 생각해요.]

[친구들끼리 더 이상 욕 때문에 상처 입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청소년들의 마음을 난도질하는 욕설 문제. 그 거친 말투 맞은편에는 자신의 친구를 지키려는 따뜻한 마음도 있었습니다.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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